나쁜 마음, 뚝! 스스로 읽는 성장 동화 4
왕루푸 지음, 따웨이 그림, 하루 옮김 / 푸른날개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국작가의 동화책은 처음 접하는 것이라 새로웠습니다. 

그리고 그림이 어찌나 우스꽝스러운지 읽으면서 참 즐거웠습니다.

늘 다른 친구들을 괴롭히고 못된 장난을 치는 심술쟁이 뚱보 고양이가 살았습니다.

이 심술 고양이는 게으르기까지 해서 쥐도 잡으려고 하지 않았죠.

주인은 심술 고양이에게 쥐 잡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새로 고양을 데려왔답니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 새로운 고양이가 하는 모든 행동,

주인의 스테이크와 초콜릿을 먹어치워도 칭찬을 해 줍니다.

새 고양이를 골려주려 이런 못된 행동을 해 

새 고양이에게 뒤집어 씌운 심술 고양이는

주인이 대신 먹어주는 걸 좋아하는건가하고 생각하고

자신도 칭찬받기 위해 식탁 위의 고기를 덥썩 물어 봅니다. 

주인은 벌컥 화를 내며 빗자루로 심술고양이를 쫓아 버리고 말지요.. 

여기서 잠깐..

그런데 주인은 처음부터 심술고양이를 쫓아낼 생각을 했던건 아니고

게으른 습관을 고쳐 쥐를 잡을 수 있게 하려고 새 고양이를 데려 온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심술고양이의 나쁜 습관을 고쳐 주려 노력해야 하는데..

억울한 누명까지 씌워 내쫓아 버리니 좀 이상한 내용 전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쫓겨난 심술고양이는  다른 친구들을 잘 도와주는

착하고 상냥한 아리송 생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리송 생쥐는 심술고양이가 자기를 잡아 먹으려는 줄도 모르고

여러 모로 고양이를 도와 줍니다.

이렇게 아리송 생쥐의 도움을 받던 심술 고양이는

자기에게 주인을 찾아준 아리송 생쥐의 착하고 하얀 마음에 감동하며

자신도 하얀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자기의 음식을 아리송 생쥐에게 나눠 주기도 하고

그물에 걸린 꽃게들과 덫에 걸린 생쥐들도 도와주기도 합니다.

심술고양이는 점점 친구들이 많아졌고 행복해 졌습니다.

그리고 심술고양이와 아리송 생쥐는 하늘나라에서도 외롭지 않게 함께 묻혔답니다.

 아이들에게 이 동화에서처럼 착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한결 같이 대하면..

정말 다른 사람을 변화시켜 모두 함께 행복해 질 수 있단다..

하고 저는 이야기 해 줄 수 있을까요? 

 한 사람의 희생으로 다른 사람이 모두 행복해 진다면..

그렇게 네가 희생을 하면 좋겠다고.. 제 아이에게 이야기 해 줄 수 있을까요? 

읽는 내내.. 마음 한 켠에 못마땅한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와..

결국 한 무덤에 묻힌 생쥐와 고양이에게 화가 나기 까지 했답니다. 

괴롭힘을 당하는 다른 동물들의 마음..

부당하게 주인에게 내쫓긴 고양이의 마음이 좀 더 잘 표현되고..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말귀를 못 알아듣는 덜 떨어져 보이는 생쥐 대신에

현명하고 야무진 모습의 생쥐였다면 어땠을까요? 

현명하고 야무진 생쥐가 고양이의 나쁜 마음을 하얗게 말들어 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생쥐의 도움을 받으며 조금씩 변해 가는 고양이의 마음의 변화를

좀더 세심하게 표현해 주었다면 아

이들에게 더 설득력 있고 감동을 주는 동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동화였습니다.

 그래도 이 글을 읽고 아이들과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으네요..

생쥐나.. 고양이의 입장에서 이야기 해 보고..

아이들이 동화를 더 감동적으로 바꾸어 쓸 수 있게 해 줄 수도 있구요..

어쨌든..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