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꾸뻬, 인생을 배우다 열림원 꾸뻬 씨의 치유 여행 시리즈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꼬마 니콜라와 함께.. 프랑스 성장소설의 또다른 완성작이라고 할 수 있는 꼬마 꾸뻬..

"꾸뻬씨의 행복 여행"의 주인공이었던 아버지 꾸뻬에게 아들이 하나 생깁니다..

그리고 이 소설은 그 아들의 시선으로 부모와 학교, 친구들간의 관계를 살피고 생각하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긴다.. 라고 생각하면 좀 우습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심각한 문제가 있을까..하고 말이죠..

하지만.. 사람은 주관적으로 자신의 어깨 위에 얹힌 짐이

가장 무겁고 버겁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꼬마 꾸뻬가 얼굴이 사색이 될 정도로 심각하게 생각하는 문제들은

꾸뻬의 인생 방향을 결정할 만큼 중요하고 힘겨운 것들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먼저 꼬마 꾸뻬는 좋아하는 여자 아이 아망딘에게 말 한마디 걸지 못하는

숫기가 없는 아이입니다..  하지만 

"여자애들한텐 늘 친절하게 대해야 해.

하지만 여자애들이 놀리든 안 놀리든 신경쓰지 않는 척해야 한단다."

라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아망딘에게 말을 걸기로 하지요..

다른 친구들이 놀려도 신경 쓰지 않으면서 해야 할 말은 해야 한다..

그래야 더 멋진 남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또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기도 하죠..

예를 들어 자신은 친구를 옹호하기 위한 말이지만

그것이 오해를 불러 일으켜 갈등이 생겼을 때.. 

혼자 힘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것을 받아들일 줄 아는 것.

"친구를 갖는다는 것은 연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친구들은 서로를 지켜주기 위해 힘을 합치고

아무도 꼬마꾸뻬와 친구들을 함부로 괴롭히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을 배려하는 법을 배우기도 합니다.

"말을 할 때는 지금 내가 누구에게 말을 하고 있는지 늘 생각할 것"

다른 사람의 마음이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려면..

늘 자신과 대화하는 상대가 누군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

이 말이 어른이 된 제 자신도 잘 지키지 못하고.. 늘 놓치는 것이라는 거..

이런 어린 아이가 이 말을 생각하고.. 지키기 위해.. 늘 조심조심한다는 것..

정말.. 충격이기도 했고.. 창피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삶에서 중요한 것은 존중받을 줄 아는 것이다."

나는 과연 다른 이들에게 어떤 존재인가.. 

존중받을 만한 행동과 말을 하고 있는가..

남편과 아이들.. 가족들에게 존중 받고 있으며..

나는 가족들을 존중하고 있는가..  

아이들은 가족과의 관계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을 배우지 못하면..

어디에서도 그것을 배우지 못할 거라는 걸.. 알고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꼬마 꾸뻬를 읽으며 더 깊이 반성하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남편에게 힘이 되어 주어야 한다는거..

잊지 않고.. 계속 노력해야 할 듯 합니다..

제가 노력한다면.. 아이들도.. 남편도.. 남들에게 더 존중받고.. 배려하며..

또..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을 거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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