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출세작 - 운명을 뒤바꾼 결정적 그림 이야기
이유리 지음 / 서해문집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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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잘 알려진 화가의 대표작에 담긴 사연을 만나겠네요. 흥미로운 책이네요. 덕분에 멋진 그림도 감상하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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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하우스
베스 올리리 지음, 문은실 옮김 / 살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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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면 크리스마스다. 뭐 특별한 계획은 없다. 친구들과 만나 저녁을 먹으려 해도 대부분 결혼을 해서 집에서 영화나 봐 할 것 같다. 가족들이 없는 나만의 공간인 내방 침대에서 맛있는 걸 먹으면서 때를 놓친 영화를 봐야지. 그리고 달달한 로맨스 소설<셰어하우스>를 한 번 더 읽어야지. 이 소설 진짜 괜찮다.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고 아슬아슬한 떨림도 있다. 오래전에 진짜 재미있게 본 드라마 <소울 메이트>가 생각났다. 이 소설도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면 흥행 대박 날 것 같은데, 제발 그래주길.

 

급하게 방을 구해야 하는 티피는 페이스북에 올라온 광고를 본다. 350달러로 집주인의 간섭 없는 생활을 할 수 있다. 남자친구의 집에서 당당하게 나올 수 있다. 작은 출판사의 편집자로 받는 급여로 딱이다. 밤 근무를 하는 집주인과 침대까지 나눠 사용하는 조건이지만 뭐 상관없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으로 봐서는 친구들이 걱정할 문제를 발견할 수 없다. 바리바리 짐을 챙겨 도착한 아파트에서 티피의 새로운 생활이 시작된다.

 

티피에게 침대를 내준 리어는 간호사로 야간근무를 한다. 주말에는 여자친구의 집에서 지내니까 낮에만 아파트에서 보낸다. 티피를 이상한 인형과 담요를 가지고 온 세입자라고 생각한다. 딱히 연락할 일은 없다. 필요한 말만 메모지에 남긴다. 이때부터 소설은 정말 흥미롭게 흘러간다. 한 집에 산다는 걸 실감한다. 서로가 남긴 메모를 보면서 미소를 짓고 상대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하는 거다. 티피는 침대 밑에서 손뜨개 목도리를 발견하고 리언에게 자신이 편집하는 저자의 책에 실릴 샘플을 부탁한다. 리언에게 목도리를 떠주는 사람은 호스피스 병동의 할아버지였다. 리언은 병원에 물어보고 좋다고 한다. 뜨개질로 연결된 만남이라니. 그러나 안타깝게도 둘은 병원에서 만나지 못한다. 티피는 리언의 동료들만 만날 뿐. 닿을 듯 말 듯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티피와 리언.

 

몸을 돌리니 밝은 갈색 피부에 검은 머리, 이만큼 떨어져서 봐도 너덜너덜한 남색 유니폼을 입은 남자 간호사가 보였다. 빨래 건조대에 걸려 있던 리언의 유니폼과 많이 비슷했다. 찰나의 순간에 우리의 눈이 마주쳤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돌리더니 엉덩이에 달린 호출기를 확인하고는 반대편으로 뛰어갔다. 키가 컸다. 리언일까? 확실히 알아볼 만큼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다. 그를 따라가려고 더 빨리 걸었다. 약간 숨이 차올랐고, 어쩐지 스토커가 된 기분이 들어서 속도를 줄였다.(p.145)

 

본격적인 연애는 언제 시작되나? 리언은 너무도 조심스럽고 동생인 리치 일로도 정신이 없다. 여자친구 케이는 이런 리언 때문에 속상해한다. 주말에도 리치 면회를 가니까. 케이 입장에서는 서운할 것도 같고. 그렇지만 케이와 자연스럽게 멀어져야 티피와 리언이 연인이 되는 거 아니겠는가. ㅎ

 

티피와 리언에게는 모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티피는 자신을 스토킹하는 저스틴이, 리언은 리치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아야 한다. 모든 난관을 이겨내고 티피와 리언은 집주인과 세입자에서 진짜 연인이 된다. 뭐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너무 행복한 결말이라 나도 좋다. 결혼한 친구들은 내 맘을 모르겠지만 이렇게 예쁜 소설을 읽으니 나도 연애를 해보고 싶어진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이 소설과 함께 보낸다면 외롭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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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식단 -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의 비밀
이영훈 지음 / 북드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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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본 저탄고지, 실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유용한 정보네요. 매년 다이어트를 하는데 이번에는 진짜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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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의 사랑 오늘의 젊은 작가 21
김세희 지음 / 민음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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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이전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누군가를 그렇게 원했던 적이 없다는 것이다. 나는 그녀를 원했다. 나는 그녀를 사랑했다. 그런데 내가 그것을 선택했을까? 오랫동안 나는 내가 그녀를 사랑한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젠 더 이상 그 감정을 내가 선택한 거라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내가 감정을 소유했던 게 아니라 감정이 나를 소유했던 것만 같다. 강물의 표면에 붙들려 이리저리 떠다니는 나무토막처럼 눈에 보이지 않고 파악할 수도 없는 심오한 물살에 고통스럽게 휩쓸려 다녔던 것만 같다. 그 물살의 방향이 바뀌기 전까지는 계속 그렇게 붙들려 실려 가는 수밖에 없었다.(p.103)

 

 민음사 젊은작가 시리즈에 관심이 많다. 몇 권 읽기도 했다. 이번 김세희의 장편소설 <항구의 사랑>은 제목은 좀 유치(?) 하지만 학창시절의 추억을 생각하게 했다. 요즘엔 동성애를 다룬 소설이 많이 나와서 그런 소설이구나 싶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꼭 그런 건 아니다. 여고시절에 친구들이랑 야자하고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던 모습이 소설이 있었다. 가까운 곳에 바다가 있다는 설정도 내가 학교를 다녔을 때랑 많이 비슷해서 진짜 우리의 이야기 같았다.

 

 일찍 결혼한 친구는 아이가 있고 만나기도 어려운데 소설에서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을 쓰고 이반이라고 불리는 애들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때 우리라도 해도 믿을 수 있다. 학교에 여자밖에 없어서 더 친하게 지내게 되고 마음에 이상한 감정이 뭔지 잘 몰랐을 수도 있고. 주인공인 준희랑 인희 같은 친구도 분명 있었으니까.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을 가서 준희가 느낀 감정은 잘 모르겠지만 여고시절에 연극 동아리 민선 선배를 좋아했던 마음이 대학교에서 남자 친구를 사귀는 마음으로 어떻게 변했는지는 좀 알 것도 같기도 하다. 지나고 보니 그때 민선 선배를 대했던 감정이 진짜 참 예뻤지만 선배랑 헤어지는 일은 진짜 가슴이 아팠다고. 김세희 작가가 쓴 작가의 말을 보면 자전적 소설일까 상상할 수도 있다.

 

 ‘나는 누구에게도 그 시절의 이야기를 해 본 적이 없다. 그것을 부끄럽게 여겼기 때문일까. 아니면 하찮은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일까. 그 시절의 일들이 내가 스무 살 이후 들어간 세상에서 하찮은 것으로 여겨진다는 건 똑똑히 알 수 있었다. 자랑스레 떠들 일은 아니었다.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 일. 말한다 해도 제대로 이해되지 않을 일. 어쩌다 언급한다 하더라도 내가 지금은 그 일들을 바보같이 여긴다는 뉘앙스를 담아야 한다는 것쯤은 알 수 있었다. ’ (p.51~52)

 

 결혼 준비를 하는 친구에게도 읽어보라고 해야겠다. 집을 알아보고 웨딩 촬영으로 정신없이 바쁜 친구가 소설을 읽고 뭐라 말할지 궁금하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그 시절의 우정을 잊지 말라고 하면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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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봄 2019 소설 보다
김수온.백수린.장희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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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표지가 예쁘다. 소설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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