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의 종말 - 탐욕이 부른 국가 이기주의와 불신의 시대
스티븐 D. 킹 지음, 곽동훈 옮김 / 비즈니스맵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한때는 지구촌이라는 말이 유행했었다. 세계는 하나라고 외치기도 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과거 한국전쟁 후 국제기구의 도움을 받아 성장했다. 도움을 받았으니 지금은 도움을 주는 나라의 위치에 있다고 해도 맞겠다. 현재 한반도는 세계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현재 HSBC 은행 수석 경제 자문을 맡으며 영국 하원 재무위원회 특별 자문을 하고 있는 경제학자 스티븐 D. 킹의  <세계화의 종말>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과거가 생각났다. 현 정부의 일본, 중국, 미국과의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고. 정말 세계화의 종말은 오는 것일까? 세계화의 종말은 영국의 브렉 시트나 트럼프 대통령의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TPP), 파리 기후변화협약, 유네스코(UNESCO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등 수십 년간 이어진 국가 간 협약과 국제기구를 탈퇴한 것으로 이미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과거 경제학자 스티븐 D. 킹은 1980년대 이후 생겨난 공개 자본 시장과 자유 무역 원칙들을 기본으로 한 접근 방식은 이제 붕괴의 길을 걷고 있음을 밝힌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 실낙원에서는 과거의 화려했던 영국과 국제 금융의 흐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책을 읽다 보면 너무 많은 기구와 협회가 등장한다. 세계화란 이름을 과시할 정도였다. 그러나 세계화가 전쟁 후 처음에는 부의 증대를 불러왔지만 나중에는 그 반대 현상의 원인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2부에서는 세계화의 기능을 위해서 누군가는 양보해야 하는데 그 누군가를 결정하는 자가 누구일까 묻는다. 3부에서는 세계화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돌아봐야 할 게 바로 과거의 세계화라는 걸 강조한다. 4부에서는 세계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 제시와 함께 새로운 문제점을 지적한다.

권력을 잡은 선동가들은 전임자들과 달리 세계화 기구들을 지지하지도 않고, 세계화가 파탄 날까 봐 걱정하지도 않는 경향이 있다. 기존 질서에 대한 반대에 기대고 있는 그들은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그 반대를 더욱 부추긴다. 한때는 세계화를 가능하게 했던 바로 그 테크놀로지를 이제 반대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세계화는 궁극적으로 사람들을 연결하는 기술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결정에 의존한다. (p.224)
 
함께 잘 살자는 시대는 지나간 것 같다. 중국과 인도는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나라인데 그들은 세계화에 대한 기여보다는 독자노선을 걷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고. 경제용어와 이론들로 복잡했다. 제대로 이 책을 이해할 수는 없었다. <세계화의 종말>이라는 다소 무서운 제목의 책은 내게는 많이 어려웠다. 국제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그 흐름을 잘 모르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그래도 흥미로운 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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