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보다 : 가을 2018 소설 보다
박상영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소설 보다 가을 2018> 이번에도 좋았다. 착한 가격이 계속 유지되면 좋겠다. 여름에 이어서 가을편을 읽었다. 이번엔 3편의 단편이다. 박상영, 정영수, 최은영. 최은영만 아는 작가고 나머지 두 작가는 잘 모르겠다. 젊은작가에서 읽어본 것 같기도 하고. ㅎ 작가와 평론가 인터뷰도 흥미진진했다. 세 편의 소설 가운데 박상영의 단편 <재희>가 가장 재미있었다. <재희>는 실제 어딘가에서 만날 것만 같은 인물이었다. 영화나 드라마도 만들어도 대박 날 것 같다.진짜 제대로 된 여사친과 남사친의 멋진 우정. 나한테는 없는 친구라서 부럽기도 했고.  작가와 비슷한 세대라서 공감이 많이 갔다.

 

그리고 정영수의 <우리들>은 소설에서 정은과 현수가 불륜이라는 사실은 반전이었다. 그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 진짜 멋진 커플이라고 생각했는데 ㅠ.ㅠ 마지막 소설인 최은영의 <몫>은 슬펐다. 90년대는 내가 잘 모르는 시대고 대학에서 벌어지는 일상도 좀 멀게 느껴졌다. 책 소개나 인터뷰에서 여성 서사라고 하는데 그건 모르겠고 나는 많이 슬펐다. 활동가였던 희영이 죽지 않고 멋진 활약을 보여줬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 가을편에서는 특히 박상영의 소설이 인상적이어서 다음에 소설집을 더 읽어보고 싶어졌다. 와, 이번 젊은작가 수상, 박상영이라고 한다. 이 작가가 뜨는 작가인가 보다. ㅎ

 

 누구든 떠들어대도 괜찮지만, 그 누구가 재희라는 것이 도저히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 다른 모든 사람이 나에 대해 얘기를 해도 재희만은 입을 다물었어야 했다. 재희니까.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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