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애의 마음
김금희 지음 / 창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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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마셨다는 이유만으로, 죽은 56명의 아이들이 왜 추모의 대상에서 제외되어야 하는가 생각했다. 그런 이유가 어떤 존재의 죽음을 완전히 덮어버릴 정도로 대단한가.그런 이유가 어떻게 죽음을 덮고 그것이 지니는 슬픔을 하찮게 만들 수 있는가. (p.71)

 

김금희의 소설 <너무 한낮의 연애>가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들었다. 양희역에 궁금했는데 최강희라고 한다. 선배역을 맡은 남자 배우는 잘 모르는 사람이다. 어쨌거나 오늘도 사랑하죠. 라고 엉뚱하면서도 당당하게 말하는 최강희를 빨리 보고 싶다. 드라마 방영시간을 놓치지 말고 봐야겠다. 이번엔 단편소설이 아니라 장편소설이다. <경애의 마음>에서 경애는 소설에 주인공 이름이다. 경애, 흔한 이름 같으면서도 내 주변에는 경애란 이름이 없다. 처음엔 모르고 읽었는데 인천의 호프집 사건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는 걸 알았다. 그것도 내가 사는 인천이다. 김금희 작가가 인천 출신이라 그럴수도 있겠다. 낙하산 상수와 만념 주임 경애. 경애는 힘들 때마다 '언니는 죄가 없다'란 연애 상담 페이지에 메일일 보낸다. 언니가 보낸 마음을 폐기하지 마세요. 우리는 조금 부스러지기는 했지만 파괴되지 않았습니다.란 따뜻하고 뭉클한 답장.

 

소설을 읽다가 '언니는 죄가 없다'란 말을 검색해보았다. 인천에서 태어나서 여기서 학교를 다니고 직장생활을 해서 그런지 이번 소설은 소설같지 않다.상수도 경애도 친구 같고 선배 같다.  경애가 더이상 상처를 받지 않고 살아가면 좋겠다. 경애의 마음이 아프지 않기를 바란다. 다음에도 김금희 소설 꼭 읽어야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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