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탬버린

탬버린 - 김유담 소설집
김유담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슬프고 아프고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를 담담하게 말해서 좋았다. 말하고자 하는 것을 간단명료하게 정확한 문장으로 옮기는 것도 좋았다. 기본기가 탄탄한 작가일 것이다. 특히 20대가 처한 사회적 상황을 군더더기 없이 르포처럼 그려내었다. 난쏘공 같은 사회소설이다. 이 작가의 장편이 기대된다.

[100자평] 조용한 아내

조용한 아내
A.S.A. 해리슨 지음, 박현주 옮김 / 엘릭시르 / 2020년 2월

정말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그 여자와 그 남자에게 왜 그랬냐고 여러 질문을 퍼붇지만 명확한 답변을 얻을 수 없어 답답하다. 저자가 죽기 전에 혼신의 힘을 쏟아 부어서 그런지 이면의 진실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앞으로도 문득문득 이 소설이 떠올라 생각에 빠질 수밖에 없지 싶다.

[100자평]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김누리 지음 / 해냄 / 2020년 3월

독문학자 저자는 용기 있는 사회학자가 되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한국 현대사를 훑으며 한국의 현재와 과거, 미래를 말한다. 수구-보수의 과두 지배 체제와 자기검열의 원인으로 남북분단을 지목한다. 맞는 말씀이다. 어려운 얘기를 쉬운면서도 정확하게 전달한다. 총선 전에 많이 읽히길 바란다.

[100자평] 별, 할머니, 미생물, 그리고 사랑

별, 할머니, 미생물, 그리고 사랑 - - 한 인간의 삶을 통해 고찰한 인문·생물학적 생장에세이
이낙원 지음 / 밥북 / 2019년 11월

밤새도록 읽고 싶은 책이며 교과서에 싣고 싶은 책이다. 웃음을 지나면 눈물과 만난다. 재미와 감동이 있다.

[100자평]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 ㅣ 정희진의 글쓰기 1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20년 2월

이 책을 읽으면, 앞으로 몇 년간 읽을 수 있는 서지 목록을 만들 수 있다. 내게는 보고 같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