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1988년 파울로 코엘료가 발표한 ‘연금술사’는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와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가 지니는 시대를 초월하는

영속성을 지니고 있는 저서로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거의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내가 발견한 ‘연금술사’의 생명력은

너무나 강렬하면서도 부드럽게 나의 모든 몸과 영혼을 떨리게 했다.

참으로 오랜만에 책을 통해 깊은 감동을 느껴보았다.

 

너무나도 많은 책들이 범람하고 있는 세상에 살기 때문일까,

사람들은 좋은 책들을 더욱 외면하며 살아가고 있는 듯 싶다.

좋은 책이 우리의 삶을 더욱더 깊이 있고, 더 나아가

우리 삶의 한 지표로서 훌륭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러한 영혼의 울림을 담은 훌륭한 책을 선택해서,

자신의 순수한 모습과 대면할 수 있도록 하는

뜻 깊은 시간들은 점점 더 사라져가는 듯 하다.

 

양치기 산티아고가 자아의 신화를 이루기 위해 겪는 모든 여정은

바로 우리 삶의 올바른 지표를 보여주는 이정표로 삼기에

한 치의 모자람도 없으리라 생각한다.

 

“이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어.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때문이지.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는 게 이 땅에서 자네가 맡은 임무라네.”

 

살렘의 왕인 멜키세덱인 산티아고에게 한 이 말은

화살처럼 내 영혼을 관통하며 나를 아프게 했다. 나는 45년 동안

무엇을 이루려고 이토록 헤매왔던 것일까? 내가 모든 마음을 다해

원하는 것은 정녕 무엇이었는가? 정말로 내가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이루려 한 것이 있었던가? 나는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내가 스쳐 지나온

수 많은 표지들을 나는 올바로 이해하고 수용하려고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었던가?

가장 근본적인 질문들이 내 가슴 속에서 회오리 쳤고,

나는 지금도 많은 생각들을 정리하려고 애쓰고 있다.

코엘류의 ‘연금술사’는 내게 커다란 화두 하나를 던져 주었다.

 

“진정으로 니가 모든 것을 바쳐서 이루고자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은 내가 ‘진정으로 이루고자 하는 자아의 신화’를 깨달았을 때도

옆에 있을 것이고, 그 자아의 신화를 이루기 위해 미지의 세상에 첫 발을

내 딛고,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지 고민 할 때, 그리고 내가 두려워서

뒷걸음 치려고 할 때에도 항상 내 곁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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