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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그랩 - 내 정보를 훔치는 빅테크 기업들
울리세스 알리 메히아스.닉 콜드리 지음, 공경희 옮김 / 영림카디널 / 2024년 6월
평점 :
"데이터 그랩"은 빅테크 기업들이 우리의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활용하는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끊임없이 불안감과 두려움이 밀려왔다. 책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와 서비스들이 얼마나 우리를 감시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첫 장에서는 임신 주기 앱이 사용자의 건강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임신 여부를 예측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단순한 건강 관리 앱이 아니라,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를 바탕으로 예측 모델이 작동한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이를 통해 개인의 사생활이 얼마나 쉽게 침해될 수 있는지를 실감하게 되었다. 이러한 데이터 수집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불안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두 번째 장에서는 스마트 밴드를 통해 수집된 건강 데이터가 마케팅 회사와 공유되어 개인 맞춤형 광고가 등장하는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얼마나 쉽게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마이클이라는 인물이 스마트 밴드를 통해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회사가 그의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알게 되는 이야기는 우리의 일상이 감시받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통해 사용자의 행동을 예측하고 조작하는 데까지 이르는 무서운 현실을 보여준다.
모든 장을 다 적을 수는 없지만 책에서는 페이스북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이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설명하고 있다. 오늘날의 디지털 플랫폼은 사용자들에게 약관에 동의하도록 강요함으로써 데이터를 수탈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단순한 개인정보 수집이 아니라,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의 삶을 통제하고 조작하는 새로운 형태의 식민주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책에서는 데이터가 어떻게 새로운 형태의 자원으로 변모하고 있는지를 상세히 다루고 있다. 데이터는 무한히 복사되고 재활용될 수 있는 자원으로, 이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하지만 이러한 데이터 수집과 활용은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문제를 안고 있다.
결론적으로, "데이터 그랩"은 빅테크 기업들이 우리의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활용하는지를 상세히 설명하면서, 이러한 데이터 수집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어떻게 위협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데이터의 힘과 그로 인한 위험성을 깊이 깨닫게 되었고, 디지털 시대에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되었다. 데이터 수집과 활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이 책은 누구나 한 번쯤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