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성공 - 왜 우리는 불행한 성공에 집착하는가?
김지영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왜 우리는 불행한 성공에 집착하는가?
〈행복한 성공〉

 
누구나 행복한 성공을 바란다. 정확히 말하자면, 행복한 성공이라기보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무관하게 부모의 기대와 사회의 성공 기준에 따른 보여지는 성공 · 결과적인 성공을 추구하기 위해 맹목적으로 달려가고 다고 해야겠다. 너무나 획일적이고 뻔하다. 지금은 이렇게 뻔하다는 걸 아는데 사실 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돈을 많이 버는 게 인생 최고 목표가 되어야 하고, 돈이 인생의 전부인 줄 정말 몰랐다. 내숭을 떨고자 하는 게 아니라 나는 그런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 어린시절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거짓말하지 말라고, 공부가 무슨 대수냐(이것만은 우리집이 조금 특별했던 듯.;;), 자기 주변 정리 잘하라고만 배웠지 학교 선생님께서 나에게 "돈 많이 벌어야 한다" "돈 많이 버는 학과에 가야 한다"라고 말씀해주신 적이 없었고, 부모님께서도 "돈 많이 벌어서 효도해라" "돈이 최고다"라고 말씀해 주신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 부모님은 "평판 좋은 직장에 다니며 용돈을 충분히 드리는 자식은 부모의 은혜를 잊지 않는 효자, 효녀"(96쪽)라고 믿고 싶어하시며 "가족들간의 사랑조차도 조건에 따라 오가는 거래관계"(96쪽)로 굳어지고 는 듯하다. 이는 이 시대의 비극이기도 하고, 돈맛이 그만큼 달콤하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약간 진부하면서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책 제목을 달고 지만, 내용면에서는 깨는 부분이 많고 심리나 자기계발 분야에서 다뤄진 웬만한 것들을 거의 다 담고 으며 이것이 저자의 경험과 이론에 의해 잘 버무려져서 꽤 완성도 는 책으로 묶인 것 같다. 

 
크게, 행복한 성공 찾아가기(1장) - 발견하기(2장) -유지하기(3장)로 구성되어 으며

각 장은 또 이렇게 구성된다.

1장
분노 인정하기 - 분노 드러내기 - 분노 받아들이기 - 합리화를 멈추고 솔직해지기 - 자기 용서하기 - 자기 사랑하기

2장
제로화시켜 한계 넘어서기 -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기 - 직관의 소리 듣기 - 감각 깨우기 - 직접 경험하기

3장
흔들림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 시각화와 상상하기 - 정화하는 글쓰기 - 감정 유도의 법칙 - 잠자는 시간 활용하기 - 내면의 존재 만나기 - 비전보드 만들기 - 자존감 이해하기 - 감사하기


모두 어디선가 접해본 듯한 과정인지라 그다지 와 닿지 않을 수도 는데 저자의 표현에 의하면 어느 하나 소홀히 넘겨서는 안 되며, 각 단계는 반드시 순서대로 밟아나갈 것이 아니라 상호유기적이며 서로 보완하면서 삶 전체를 통해 끊임없이 이루어나가야 하는 과정이다. 게임처럼 한 단계를 마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은 아니지만, 1장을 건너뛰고 2장이나 3장만 충족시킨다면(←대부분의 성공 관련 책들이 이 부분만 많이 다룬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는 지만 공허한 성공에 다다를 수 다는 것이다. 뭐 하나 부족할 것 없어 보이는 성공한 사람들의 자살이나 각종 중독에 대한 답이 될 수 겠다.


개인적으로 1장은 읽기가 조금 힘들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이면서 내게 필요한 부분이기도 한데 저자가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욕심껏 담으려고 해서 그랬는지 일부 문장들이 너무 길고 무슨 말인지 몰라 몇 번을 곱씹어야만 했다[예-"합리화를 멈추고 솔직해지기를 통해 용서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단계가 필요한 것은 너무 오랫동안 자신의 감정을 방치한 것에 대해 분노가 심리적 위안과 보상을 받기 위해 내면에서 다양한 게임을 벌이고 기 때문이다."(79쪽)]. '이거 번역물인가?'싶어 두리번거리기까지 했다. 그렇지만, 다른 책에서 만나볼 수 없는 이 책만의 스타일이 고 솔직함이 고 문장마다 옹골참이 느껴져서 많은 부분을 인정하고 공감하면서 읽었다. 특히 '자기 사랑하기'와 '직접 경험하기'는 지인과 관련하여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배우자에게 받은 극심한 상처로 자기를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다고 자주 말씀하시지만, 정작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인생 뭐 어. 그냥 즐겨.' 라는 모습으로 분노, 두려움, 공허를 감출 때 때깔 좋은 명언이나 말씀들이 진정 내 것이 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우리 사회의 기득권자와 권력자와 어른들-"가정조차도 권력적 지배관계에 놓여 "(51쪽)음-이 교육시키는 것과 현실 세계는 너무도 다르다. 그래서 아이들은 사회에 나와서 모든 것을 다시 배워야 한다. 진짜 자기를 돌아볼 수 는 시간이 따로 마련된 것도 아니다. 는 그대로의 자기로 존재하면서 각자의 기준에 맞는 행복한 성공과 함께 살아가도록 이 책이 멘토가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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