빤쓰왕과 사악한 황제 빤쓰왕 시리즈
앤디 라일리 지음, 보탬 옮김 / 파랑새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자살토끼》의 작가 앤디 라일리의 동화책이에요. 아직 자살토끼는 접하지 못했지만 그의 유명세에 힘입어 선택한 책이랍니다. 아니나다를까, 웃음을 유발하는 상상력과 위트 뿐 아니라 생각할 거리도 안겨줍니다. 이를 테면, 어떻게 해야 용돈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지, 집단을 조정하는 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해야 하는지, 눈에 보이는 것만이 들리는 것만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 등 다양한 관점에서 교훈을 준답니다.

에드윈 왕국에는 아홉 살 에드윈이 왕이에요. 왕은 백성들에게 좀더 많은 초콜릿을 나눠주고 싶어 안달이 날 정도로 초콜릿 나눔을 즐거운 일과로 삼고 있어요. 백성들도 그런 왕에게 당연히 감사하며 살아가죠~ 하지만 너무 많은 초콜릿을 나눠주느라 결국 왕실 재정에 바닥이 나고 말아요. 한편, 이웃 나라 너비스니아에는 너비슨 황제가 살아요. " 근위병들! 지금 당장 저자를 체포하라!"(p31) 너비슨 황제는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의 권력을 아무 영양가도 없는 곳에 소비하곤 하죠~ 말 그대로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권력을 휘두르니 사악한 황제죠. 백성들의 안전이나 배려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가 없죠. 빛을 빨아들이는 암흑 다이아몬드를 왕관에 박아놓은 것이 완전 이기적인 에고이스트가 따로 없죠. 게다가 등골이 오싹해지는 웃음까지 "우후후후..." 정말이지 완벽하게 사악하지 않나요~? 가뜩이나 어마무시한 부동산을 소유한 너비슨이 에드윈 왕국까지 넘 보죠.

그러던 어느 날, 애드윈 왕국의 백성들은 너비슨 황제의 사악한 유언비어에 속아 에드윈 왕을 배신하고 말아요. 일곱 살' 나타샤'만이 거짓을 알아보고 진실에 호소하지만 백성들은 사리분별이 없었지요.
애드윈 왕은 과연 사악한 너비슨 황제로부터 잃어버린 왕국을 어떤 지혜를 통해 되찾을까요? 뒤늦게 애드윈은 자신의 잘못된 용돈 관리가 국가를 재정 비상 사태를 일으켰음을 깨닫게 돼요. 모든 일을 잘 수습한 애드윈 왕은 자신을 '빤쓰왕'으로 불러 달라는 부탁까지 하네요. 애드윈에게선 독재적인 모습은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죠. 그런데 마지막 장에 수많은 눈깔은, 대체 어떤 괴물의 눈깔일까요? 다음 권이 곧 출간될 조짐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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