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의 감정은 저마다 다르다. 시끄러운 건물 공사로 인해, 누군가는 쉽게 분노하고 불쾌감을 드러내지만, 누군가는 화가 아닌 다른 감정으로 받아들인다. 작가는 이것을 '마음 안경'이라 이름 짓는다. 마음 안경은 사람들 각자 다른 것을 가지고 있어서 이 세상에 같은 안경은 하나도 없다. 각자에게 맞는 렌즈가 다르고 그 렌즈는 저마다 가지고 있는 '그 사람만의 생각'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즉, 마음 안경이란 그 사람이 지닌 가치관이나 신념으로 굳어진 관념에 해당된다. 마음 안경은 '사건'을 자각하고, 그 사건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자신의 생각에 근거해 판단한다. 바로 이 판단에서 저마다 다른 결과와 감정의 차이가 발생한다.
살다 보면, 특정 감정에 얽매여 '비논리적인 사고'를 할 때가 있다. 이성적인 사고는 자신의 행복이나 목표 달성에 도움을 주지만, 비이성적인 사고는 행복이나 목표 달성과는 멀어지고 방해만 준다. 그것은 심각한 집착이 불러온 결과다. 하던 일이 풀리지 않을 때는 수없이 많다. 그것을 오히려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라는 긍정적 자기암시와 유연한 사고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마음이란 게 내 마음이어도 내 맘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오랫동안 이렇게 '묵은 때(집착)'가 렌즈에 착 달라붙어 떨어질 생각을 않는 강박으로 굳어져 버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묵은 때에 붙은 감정이, 자신에게 이득을 주는 것인지 따져 물어 스스로 벗어 던져야 한다. 반복된 습관과 방식으로 굳어진 사고방식을, '마음 안경을 닦는 방법 여섯 단계'를 통해 걷어낼 수 있다.
1단계 : 자신이 부정적인 감정을 지닌 계기가 된 사건을 명확히 한다.
2단계 : 그 사건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어느 정도인가를 파악한다.
3단계 : 그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되짚어본다.
4단계 : 자신의 생각 속에 잠재한 묵은 때를 찾아낸다.
5단계 : 그 묵은 때를 철저하게 분석해 파헤친다.
6단계 : 묵을 때를 대신할 새로운 사고를 만든다.
이 책은, '앨버트 엘리스'가 개발한 'REBT(인지감정행동요법)'의 'ABC 이론'을 토대로 했다. A는 '자극(사건)'이고, C는 '반응(감정, 증상, 행위)'이며, B는 자극과 반응 사이의 '사고나 받아들임(인지)'이다. C의 기분은 A와 C 사이에 있는 B라는 받아들이는 방법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컨트롤이 가능한 B의 받아들이는 방법을 바꾸면 짧은 시간에 확실히 편해질 수 있다는 것이 바로 ABC 이론으로 '지적이고 합리적인 해결책'으로 불린다. 2007년에 작고한 앨리스의 'REBT'는 인지심리학계의 연구, 뇌의 가시화와 인공지능 등의 연구로 현재까지도 증명되어 계속 진화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