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 감동으로 가득한 스포츠 영웅의 휴먼스토리
안드레 애거시 지음, 김현정 옮김 / 진성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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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알기전에 아버지로부터 배워왔던 테니스, 무서웠던 드래곤을 통하여 테니스 신동

아니 머신으로 자라오면서 반항심에 근거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지독히도 테니스를 싫어했던거 같다. 나중에는 싫어하는것이 테니스가

아니라 다른 가족(형,누나)들 대신에 시작하게된 것 그리고 특유의 승부욕, 집중력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네 아버지세대와 비슷한 느낌의 아버지, 올림픽에서 메달을 달지못한 아버지의 한풀이를 하듯이

아들 애거시에게 지독히도 테스니 연습을 시켰고 싫었지만 내색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테니스를 못하는것도 아니었기에

더욱 아버지의 의욕을 불태울수 있도록 한 애거시. 

어린시절 두각을 나타낸 애거시를 돋보이도록 하기위해 8살때에 이미 성인과의 친선경기를 치루어 자신도 모르는사이에

자신감을 만들어준 아버지의 전략이 돋보였다.

 

한가지 아쉬운점이라면 아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자 하는 또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당사자에게 잘못 전달이 되어

하기싫고 힘들 테니스를 하게되었다는점이 있다. 부모의 마음을 이해못해주는 자식이 있어 속을 썩힌다고 하는데 이 경우가

그런게 아닌가 싶다.

좋든 싫든 어릴때부터 테니스 한가지에만 선택과 집중으로 특기를 살리고 경제적으로 힘들 삶이었지만

자식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다 희생하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짠~하는 느낌이 들었다. 비록 술수에 가득찬 '닉 볼리티에리 테니스 아카데미'였지만 말이다.

 

어린시절 만난 페리를 통해 자신과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세계에 살고있는 사람을 경험함으로써 아마도 미래에 자신도

또 그 아이들도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또 자신의 마음을 읽고 대변해줄만한 멘토를 만나

청소년 시절에 덜 방황할수 있지 않았을까?
 

 

읽어가는 내내 그의 경기장에 같이 따라 다니면서 그가 느꼈던바에 대해 속속들이 들여다 보는것같아 어떨때는 숨이차고

어떨때는 가슴이 먹먹하고 그러다가도 갑갑해지는 느낌의 공감이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이어져있어 어찌보면 단순 반복인

경기를 하고 승리 또는 패배, 다시 다음경기준비 또 승리 또는 패배, 자신감 또는 자괴감,후회에 연속이어서 비교적 쉽게

읽어나갈수 있었지만 그만큼 힘들여 읽을수 밖에 없었던것 같다.

 

몇번의 슬램을 제패하고 난뒤에 어린시절 페리와의 약속을 어기는 애거시의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작심삼일이라고 했던가

어제한 나와의 약속을 번번히 지키지 않는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살짝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의지가 강한 애거시이기에

랭킹 1위에서 200위 밖으로 내쳐졌지만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재기하여 다시 1등에 오르기 까지 무수한 연습을 한 그의

모습을 보면서 칠전팔기, 끝까지 버티고 남아있는 사람이 이기는거다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워낙에 많은 에피소드가 있어 일일이 나열하기 어렵지만 그의 영원한 경쟁자인 샘 프러스와의 경기장면을 읽다보면

정면승부가 안된다면 우회해서라도 성취를 해낸다면 못한것보다는 나은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애거시는 끝내 정면승부를 택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머리에 남는것이 있었다면 '포기하지 말자', 광고 카피로 쓰였던 '보이는 것이 전부다'라는 생각을 되세기면서

지금 이순간에 최선을 다하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결하고자 하면 방법이 보일것이라는 약간의 확신이 들었다.

 

다시한번 처음부터 읽어보고 싶은 책이고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풀어나간 애거시에 박수를 보내며 마무리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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