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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고전강독 3 -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진정한 행복을 묻다 ㅣ 공병호의 고전강독 3
공병호 지음 / 해냄 / 2012년 8월
평점 :
표지에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진정한 행복을 묻다라고 되어있는데 정말 그에게 물어본건가? 하는 의문이 드는 책이 아니었나 싶네요.
저자는 프롤로그를 통해 아리스토텔레스가 살았던 시기와 그 주변의 관계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있고 마지막에는 그의 유언장을 다루며 '2.500년의 시공간을 뛰어넘어 다시 한번 "인간답게 사는 게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하였는데 이부분을 제외하고 1장부터 뭐랄까 이 책에서 조금 저 책에서 조금 또 이해를 돕기위해서 본인이 써온 책에서 조금 그리고 현재의 상황에 비추어 비슷하게 생각되어지는 것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는데 나의 독서내공이 부족한 것일까? 아님 다른 그 무엇일까? 아무튼 잘 모르겠지만 너무 장황하고 내용이 어지럽게 느껴졌다.
저자 나름대로의 규칙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독자들이 철학적 소재에 대하여 쉽게 받아들일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으리라고 생각이 들지만 목차에 나와있는 소제목이 오히려 더 많이 와닿는것 같다.
p154 "성격적 탁월성은 합리적 선택과 관련된 품성상태이며 합리적 선택은 숙고적 욕구이다. 따라서 합리적 선택이 올바르다면, 이성은 참이고 욕구는 모두 올바르다. 즉 이성은 욕구가 추구하는 것을 확인해 주어야만 한다. .... "
p155 "읽기는 쉽지만 쓰기는 어려울 것 같은 책. 이 책이 그런 책이다. 읽기는 쉽다. 쓰기는 정말 어려울 것 같은 책." 『공병호의 고전강독 1,2』가 선을 보이고 난 다음 독자 서평중에 인상적인 부분을 옮겨보았다(출처 : 그랜드슬램,알라딘 서점,2012.6.12) 어쩌면 이렇게 정확하게 작가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까? 사실 현대문과 달리 고전을 읽는 일은 머리를 쥐어짜야 할 정도로 고된 일이다. ....
각 소제목의 내용을 시작하기 전 발췌한 내용을 먼저 보여주고 저자의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데 나로서는 이것이 오히려 방해가 되었다. 또 저자가 집필한 책의 일부를 옮겨와 내용을 전달하고 있는데 이건 오히려 짜집기 같다는 생각이 계속들어 읽기가 영 불편했다.
내용이야 괜찮은 내용도 가끔있다곤 하지만 이렇게 구성을 함으로서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또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희석되고 헷갈리게 만드는것 같아 아쉽다. 저자의 생각인지 아니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가끔씩 너무도 확고하게 좋은것 나쁜것, 해야되는것 해서는 안되는것등에 대하여 의미를 부여하다보니 '그럼 나는 이제것 잘못된 삶을 살아온것인가? 합리적 선택과 자발성을 가지고 행하지 못하고 비합리적이 무책임하거나 또는 비자발적으로 행함으로서 잘못된 삶을 사는것과 같은건가?' 하는 의구심이 들도록 만들어 읽어가면 갈수록 불편했다.
하지만 비판적으로 읽게되기는 했지만 잘~된 내용과 잘~못된 내용을 섞어가면서 각 장의 제목과 소제목을 통해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알려주기에 이를 먼저 읽어보고 한번쯤 생각을 해보고 읽어본다면 좀 더 다른느낌이 아닐까 싶다.
p147 ... 우리는 숙고를 통해 판단한 것들을 대상으로 합리적 선택을 내린다. 즉 숙고라는 과정은 합리적 선택을 실천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 도구 그리고 수단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따라서 합리적 선택은 행동으로 옮겨지기 전의 최종단계인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지나치게 미적거리는 것도 좋지 않지만 지나치게 서두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중요한 결정일수록 하룻밤 정도 넘겨보는 것도 괜찮다. ....
이 책은 시간을 내어서 다시한번 처음부터 읽어봐야겠다. 한번에 훅~ 읽어버리기에는 함축적인 내용이 많고 저자가 예를든 이야기에 대해서 나름 알아보는것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