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카르멘을 꿈꾼다 - 배우 채국희의 플라멩코 여행기
채국희 지음 / 드림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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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채국희의 플라멩코 여행기를 따라다니다 보니 어느듯 세비야를 비록하여 유럽을 휘~ 한바퀴 돌아온듯하다.

 

 

 

책을 읽어가는 내내 그녀의 플라멩코에 대한 애정 그중에서도 카르멘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낌으로서 점점 더 빠져드는듯했다. 

책 표지에서부터 말미까지 그녀에 대한 자아비판형(?) 문구가 제일 많이 나오는것이 소심,길치,기계치가 아닐까 싶다.

나 또한 소심하기에 약간의 동질감을 느끼자 마자 길치, 기계치란 말이 연달아 나오니 '음.. 너무 소심한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책을 읽어가는 내내 소심함이 아니라 찬찬히 그리고 제대로 해내기위한 그녀만의 방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소심한 그녀가 어떻게 뉴욕에 갔었을것이며 무려 10년이나 미뤄왔던 세비야 행을 감행(?)했었을까? 내가 하고싶은 그 무엇을 10년이나 생각하고 있으면서 나는 아직 해보지 못했는데 그럼 나보다는 소심한것이 아니지않나? 하는 생각이 이르자 그녀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그녀가 처음 세비야로 떠날때 두려움을 이겨낼수 있도록 해준 어느 외국인을 통해서 도움을 받고 이를 좋은 신호로 생각하여 자신을 바꿀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그녀는 그리 소심하지않다는 생각을 해주게 한다.

또 세비야에서 인터넷이며 디지털 사진을 담고자해서 기계치라고 자부하는 그녀가 컴퓨터와 디지털카메라의 사용법을 배우고 또 실제 써 먹으니 이 또한 기계치라고 하기엔 너무 잘하는것 아닌가?

 

 

 

이렇듯 그녀의 긍정적인 사고와 긍정적인 행동 그리고 그것을 긍정적이게 느낄수 있도록 주변의 환경을 그렇게 만들기위한 그녀의 노력이 더해져 그녀가 좋아하는 플라멩코와 카르멘을 스페인에서 원없이 아니 조금은 아쉬운점을 남기고 배우고 즐길수 있지 않았을까?

 

낯선 외국에서 제일로 서러울때가 아플때라고 하는데 세비야에서 고열로 시름할때 클라라와 좋은 친구들의 보살핌으로 무사히 넘기는 모습을 볼때 '쿠키'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녀만의 매력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는지 확인해볼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인상깊었고 순식간에 읽어내려간 '플라멩코 수업일지'를 읽고있노라면 내가 마치 그곳 연습실에 있는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잘 나타내고 있다. 살벌한 마누엘라 선생님과 이사벨 바욘 선생님을 통한 플라멩코 연습 또 카르멘을 이해하고 스페인만의 독특한 감정과 표현을 좀 더 잘~ 채득하기위해 따로 연습실을 빌려서 연습,또 연습. 대단한 열정이지 않은가.

무엇이든 잘 해내고자 하면 1만 시간이 필요하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좀 더 빠르게 달성하는 방법을 혹시 배우지 않았다면 그녀 스스로가 이미 느낌을 알고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중간 중간에 플라멩코에 대한 상식 및 설명이 있어 문맥상의 글만으로 이해가 잘 되지않을때 도움이 되도록 되어있어 좋았다.

 

조금 아쉬운점이라면 책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의 전개가 너무 짧고 빠르게 전개되는듯한 느낌이 들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보고싶은 나에겐 정말 아쉬웠다. ^^

 

세비야에서의 수업이 끝나고 국내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과 유럽에서의 에피소드를 엮어둠으로써 아쉬움을 달래며 이 책 초반에 언급했던 안달루시아 지방의 코르도바,마드리드,말라가,그라나다등의 모습과 그곳에서 나름대로 발전한 플라멩코를 소개해줌으로서 여행의 팁을 보는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마지막 마무리는 '쿠키'의 말을 인용하며 마치며 이 책을 제공해주신 드림n 과 북리뷰 메이트에 감사드린다.

 

... 배우와 카르멘과 플라멩코. 이 세가지의 공통분모는 아마도 자유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 자유라는 공통분모를 찾기 위한 과정이 나를 안달루시아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걷고 춤추게 만들었다.  ... 우리가 쉽게 얽매이게 되는 과저는 바꿀 수 없고, 미래는 아무도 모르니 지금 현재 내가 간절히 바라는 꿈 하나를 펼쳐 과감히 실천해 보는것은 어떨까.

그것이 물리적인 거리를 이동하는 여행이 아니더라고 그 여정은 분명 자신만의 소중하고 극적인 여행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누구와 함께 있든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도

Sin mie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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