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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의사가 경고하는 눈 건강에 치명적인 습관 39가지 - 시력 저하, 녹내장, 백내장, 노안까지 예방하는 방법
히라마쓰 루이 지음, 황성혁 옮김 / 인라우드 / 2024년 9월
평점 :
책을 읽고 주문한 물건이 두 개 있다.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과 저자의 저서 ''3분만 바라보면 눈이 젊어진다".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의 효과는 미미해서 의사 입장에서 부정도 권장도 하지 않는다는 설명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핑몰 장바구니에 담은 이유는 청색광의 자극을 감소시켜 '숙면'을 유도해줄 수 있다는 의견 때문이었다. 저녁시간 TV와 휴대폰으로 혹사당한 눈 때문에 잠을 쉽게 못자는 요즘에 좋은 아이템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안경을 착용하기 힘들어하는 체질인데 저녁 시간에 콧잔등에 안경을 올려놓고 몇 시간씩 있는 것도 쉽지 않았다. 효과는 글쎄? 그날 피곤했는 지 일찍 잤지만 블루라이트 차단효과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웠다. 다른 하나의 구매 물건인 저자의 책은 '가보르 아이'로 명명된 시력 개선법을 훈련하는 책이다. 가보르 패치라는 그림을 주위 깊게 따라가다 보면 시신경을 통해 뇌의 '시각야'를 활성화 시켜서 시력이 회복된다는 원리인데 매일 반복적인 훈련을 하다보면 한시적으로 6개월정도 개선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눈의 구조적인 개선이 아닌 사물을 구체적으로 재현하고자 하는 뇌의 시각기능을 훈련하는 것이다. 따라서 패치 혹은 패턴은 자세히 들여다 봐야 할 만큼 난이도가 있는 모양이어서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하는 효과는 있는 셈이었다.
안경은 쓰기 싫은데 근시에다 최근에는 노안까지, 게다가 인공눈물을 달고 사는 건조증까지 있으니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면 뭐든 하고 싶은 심정이다. 천냥도 안되는 몸뚱이지만 세상에 보고 싶은 것은 왜 이리 널려 있으며 봐야 할 것은 왜 그리 많은지, 구백냥 두 눈의 가치는 시간이 갈 수록 귀하고 아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