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인간 - 삶의 격을 높이는 내면 변화 심리학
최설민 지음 / 북모먼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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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와 음수, 오랫만에 들어보는 더하기와 빼기, 플러스와 마이너스다. 책을 읽기 전에는 인간형을 양수인간과 음수인간으로 구분해서 긍정과 부정의 이분법으로 세상을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줄거라 생각했다. 틀린 예상은 아니지만 굳이 이분법적인 접근이라기 보다는 대중심리학과 성공심리학 그리고 유튜브에서 콘텐츠로 다뤘던 자기계발의 내용을 주내용으로 삼았다.

초반부에는 힘있게 출발하면서 눈에 띄는 대목이 제법 있다. 나는 변수이며 또 다른 나, 타인, 세상은 결코 변하지 않는 상수임을 인정할 때 나의 변화된 행동으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는 게 이 책의 요지다. 요즘 유행하는 아무개 × 아무개, 아무개 × 타인, 아무개 × 세상처럼 내가 0이 아닌 1이상의 무엇이라면 곱해서 나온 결과값은 나의 존재값의 크기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순간 혹해서 그래 맞아 그렇지 하면서 감격의 커피를 홀짝이며 집중해 본다. 그런데 중반 이후 점점 페이스가 떨어지더니 고전심리학 몇 소절, 관계심리학 몇 장면을 보여주며 어째 힘을 잃으며 완주를 못하는 느낌이다.

세상은 양수만으로 존재할 수 없다. 주역이던 양자물리학이던 보통의 상식으로던 음과 양은 조화와 균형의 합일을 이루어야 안전하고 평화롭다. 더하거나 덜하면 결국 터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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