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야 놀자 - 탐사에서 생산까지 궁금했던 이야기
이상현 지음 / 박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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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라고 꼬시더니, 석유공학 전공자들의 대학교재 수준의 지식을 마구 주입하려고 한다. 농담 따위를 모르는 근엄한 저자는 다행히 160여쪽의 짧은 분량으로 마감했다.

현재 에너지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석유생태계는 150여년전 미국의 주도로 탄생했다. 고전영화 자이언트에서 제임스 딘이 유정에서 뿜어져 나오는 원유를 맞으며 환호하는 장면은 패권국 미국의 자신감을 상징한다. 에너지와 석유제품으로 현대문명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자원인 석유는 태고적 지층에서 고온 고압으로 만들어진 유기물의 화학적 변환이다. 석유의 탐사와 생산은 고작 10% 확률의 도박이기에 국영기업과 대기업의 영역에 있으며 엄청난 자본과 장기계획으로 지구과학, 공학, 화학, 경제학 등의 종합적 학문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탄화수소 혼합물은 연소후 필연적으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대체에너지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지금, 앞으로 100년 동안은 대체에너지의 완전한 '대체'가 현실화 될 때 까지도 석유는 존재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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