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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 수밖에 없는 무인카페 데이롱
이동건 지음 / 헤세의서재 / 2024년 1월
평점 :
무인점포가 성업중이다. 24시간 운영할 수 있고 상주 인력 없이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카페, 아이스크림, 밀키트 등 업종을 넓혀 우리 주변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자동화된 설비, 인터넷과 휴대전화 앱으로 관리가 되는 무인점포는 무엇보다 초기투자비와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어서 직장인의 부업이나 초보창업자의 사업으로 선택되는 것 같다. 저자는 무인카페 데이롱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자신의 부자에 관한 생각과 현재 사업에 대한 이력과 전망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자칫하면 사업설명회에서 흔히 듣는 사업메뉴얼에 대한 자화자찬이 될 수 도 있겠지만 저자는 독자가 알고 싶고 질문하고 싶은 부분을 가감없이 설명하고 있다.
건실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사람이 월급쟁이 인생에 대한 회의와 부에 대한 갈망으로 부동산투자에 뛰어들었다는 이야기는 이젠 너무나도 평범하다. 꾸준한 신용관리를 통해 대출을 일으켜 든든한 레버리지를 발판으로 여러 부동산을 취득하는 일은 이젠 교과서적인 재테크일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에 묶인 자산은 현금흐름을 어렵게 만들고 자칫 하우스푸어의 빈곤한 삶으로 내몰 수 있다. 그래서 부업에 관심을 갖게 되는 건 당연한 수순일 지도 모르겠다. 부동산투자의 경험은 무인카페의 운영에도 도움이 된다. 사람이 없는 점포에 입지는 거의 필수적인 성공요소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무인카페 사업을 시작할 때도 서두르지 않는다. 남의 무인카페를 1년여간 지켜보며 노하우를 습득했고 자신도 가족의 도움을 받으며 무인카페를 운영해보면서 자신만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꿈꿨다.
누군가의 사업스토리를 들을 때면 적절히 가려 듣는 지혜가 필요하다. 실패담도 성공담도 그가 취사선택한 내용이니 제3자의 시선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아직 스티브잡스도 아니고 일론 머스크도 아니다. 젊은 사업가의 회고록도 아니다. 다만 취업준비생과 월급쟁이 인생에 새로운 자극을 받고 싶은 사람이 참고하기에는 적당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