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 모티베이션 - 격차를 뛰어넘는 동기부여의 힘
호시 와타루 지음, 서희경 옮김 / 더퀘스천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일본인 저자의 자기계발서를 접해 본다. 호시 와타루는 동일본 대지진을 겪고 나서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인생의 남은 시간을 모두 자신을 위해서 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후 뇌과학, 인지심리학등을 배워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컨설팅과 강의로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킨 인물로 유명하다. 영미권 자기계발서와는 달리 문화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많아서 술술 잘 읽힌다.

모티베이션은 우리말로 의욕이다. 의욕이 있어야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하고 어려운 부분을 넘어설 수 있다. 그런데 1365일 내내 의욕에 불타오르기도 힘들고 가능하지도 않다. 여기서 뇌과학의 도움을 받게 된다. 우리의 뇌는 체중의 2% 안팎에 불과하지만 소비하는 에너지는 전체에너지의 25%를 차지한다. 에너지 효율이 별로 좋지 않기에 뇌 스스로도 자구책을 가지고 있다. 바로 '새로운 일을 하지 않는다' '늘 하던 대로 한다'이다. 이렇게 게을러 터진 뇌를 깨우는 채찍은 무엇일까? 저자는 과거의 잘 나갔던 일을 끄집어 내는 '과거 기억'과 절실하게 이루고 싶은 '미래 기억'의 조합을 통해 뇌를 움직이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두 가지 기억이 선명하게 각인될 수록 뇌는 현실과 두 개의 기억의 갭을 메우려는 마음이 강하게 일어나게 되고 이후 자연스럽게 행동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연비가 좋지 않은 뇌를 움직이는 방법은 과거의 영광과 미래의 목표를 기술적으로 조합해서 뇌가 '하던 대로 하던 상태'를 유지하게 하여 에너지를 덜 소모하면서 자연스럽게 갭을 메우는 노력을 하게 하는 것이다. 사실 성공학이나 자기계발의 단골 주제이기에 조금 식상할 수도 있다. 이런 류의 책이 계속 나오고, 그것을 읽고 싶은 독자가 있다는 것은 목표를 향해 의욕적으로 접근해 나간다는 것이 보통사람에게는 여전히 고달프고 요원한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