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에서 너를 기다릴게
산다 치에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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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판타지, 이른바 로판으로 불리는 청춘물이다. 270여쪽 장편소설로 만들었으니 꽤 긴 호흡이다. 1년이라는 시간을 배경 삼아 일본 고등학생들의 우정, 연애, 가족애를 두루 담았다. 작가는 보석병이라는 불치병을 창안했는데 혹시나 하고 검색해봤더니 역시나 가상의 불치병이다. 꽤나 설정이 드라마틱한데, 자신 때문에 아빠가 사망하고 엄마와 동생들과 어려운 가정을 꾸려나가야 하는 여주인공 리나. 대학 진학이 코 앞이지만 자신의 심장에서 자라나는 보석같은 종양이 시한부 삶이라는 비극을 선사했지만 가족에게 큰 선물을 하고 떠나고 싶은 마음과 청춘의 아름다운 우정, 사랑, 꿈을 포기할 수 도 없었던 절절한 마음이 작품 전체에 녹아 있다. 책 후반부의 결말이 다시금 책을 살펴보아야 할 만큼 약간의 혼란을 주어서 광고 카피에서 처럼 두번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웹소설 처럼 짧은 호흡의 장르에서는 이 작품을 살리기는 어려웠을 듯 하다. 이 소설은 결말의 반전을 위해 차근 차근 빌드업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긴 호흡의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One source Multi use의 순서를 밟으면 대중적인 성공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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