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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비늘 1
이외수 지음 / 동문선 / 1997년 6월
평점 :
품절
이외수가 쓴 책이라는 이유로 휘적휘적 뒤적여보게 되었다. 내가 가장 맘에 들어하는 구절.. 바로 수리법!을 보면서 나는 오호라~ 하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주저없이 바로 사서 읽기 시작했다. 나는 외뿔같은 식의 책인줄 알았더니 소설이었다. 그것도 2권짜리 장편..
처음의 내용들은 흥미로웠다. 괴롭힘 당하고 도망치고 새 아버지를 만나게 되기까지는.. 그 후는 내 기준에서는 별로였다. 지극히 소설적인 소설이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소매치기 인것까지는 좋다. 그런데 돈냄새를 맡고 전율을 느끼는 거라니.. 거기서부터 나의 흥미는 반감되었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도인 할아버지.. 우연적으로 만나는 인연이 모두 신분보장이 안되는 아이에게 친절을 베풀고 자신의 것을 전수하고..
그렇지만 인내하고 볼 수 있었던 것은, 이외수의 책에서 느낄 수 있는 남과 다른 해석이라고 할까? 그냥 읽어 넘기면 별 얘기가 아니지만 그 의미를 파악하고 읽으면 이야~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소설을 좋아한다면 읽어보아도 좋겠다.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면, 또한 자연주의에 물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외수가 전달하는 '마음'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할 수 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