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끝나자 삶이 시작되었다 -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삶에 관해
연하어 지음 / 크루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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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평단 자격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여행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은 설레임이란 감정이 제일 먼저 든다. 아무리 들어도 기분 좋아지고, 생각만으로도 웃음짓게 되는 단어인것 같다.


그런 여행지를 저자는 삶의 터전으로 정해 네덜란드와 중국을 오가며 살아간다.

타인의 시선에 그들은 동경의 대상이 분명한데 삶을 살아가는 당사자는 문화차이, 생활방식, 음식등 여러 문제들로 녹녹치 않은 일들과 부딪히게 된다. 


네덜란드는 자유로움이 강하게 느껴지고, 유교사상이 짙은 중국에 대해 좀더 친근함이 느껴졌다.


넓은 세상 다양한 인종, 다양한 언어, 다양한 문화 그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가 이방인의 입장이다. 때로는 설레임으로 때로는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다름을 받아들이고 그들 사이에 녹아들고 이해해가며 살아가다보면 본질은 하나 숨쉬고 먹고 자고 다 똑같은 인간들이다.  


중국 생활 구원투수 앱을 읽으며 나도 휴대폰의 도움없이 종이지도 들고 여행하던 시절의 기억이 새록 새록 떠올랐다. 혼자 두 아이 데리고 낯설고 언어도 통하지 않는 외국으로 여행을 떠났을때 1년을 준비하고 떠났지만 도착한 첫날 숙소를 찾아가는 길은 녹녹치 않았었다. 혹여 길을 잃을까 보고 또 본 사진과 지도가 머리에 콕 박혀 분명 처음 방문한 곳이지만 여행내내 책에서만 보던 풍경은 처음 접했을때의 신선함은 조금 사라진 느낌이었다.

지금이야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만능인 시대이니 언어의 장벽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고 숙소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배달을 시켜 먹을수도 교통비의 흥정이나 바가지 걱정도 없으니 얼마나 편한가? 그러나 온통 디지털화된 지금 옛정취가 모두 사라져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름만 들어도 각기 다른 장소를 떠올리게 하는 음식들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문화를 대변하는 상징이자 그곳 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정서적 안식처와 같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음식들을 통해 우리는 서로가 겪는 이방인으로서의 삶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다름에도 가깝다고 느끼며, 서로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마음의 위로를 나눈다.p43


물건은 추억을 남기고, 때로 습관을 남기기도 한다. 그렇게 배우고 성숙해지며 우리 삶은 유연해진다.p85


다름을 받아들이면서도 본인의 선택에 따라 적절히 절충해 가며 살아가는 것도 다른 문화권 안에서 순조롭게 살아가는 방식이 아닐까 싶다.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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