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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시스터스
코코 멜러스 지음, 심연희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10월
평점 :
가족간에도 개인주의성향이 강한 요즘
자매가 없는 나로서는 아니 저렇게까지 한다고? 이해하려고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자매간의 질투와 시기도 때론 자식같은 마음을 품기도하는 그들의 끈끈하고도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까지 내게는 쉽게 닿기 힘든 이야기들이었다.
[유교걸인 내 입장에서 말하자면 동성연애와 마약이 너무나 일상다반사로 다뤄지는 부분에 뜨악!할 수 밖에 없었다.]
가족이라서 더 쉽게 상처입을 수 있다. 가족이라서 그 어떤 상황에서도 끌어안을수 있다.
같은 피를 나누어가진 친밀한 관계이지만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는 성인이 되고 나서는 서로의 공통분모가 점점 사라져 대화라는 매개체로 서로를 매어두지 않으면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보다 못한 존재가 될 수도 있는 관계
가족이니까 무조건적인 이해를 바라는 마음은 무리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려 노력해야 한다.
첫째 에이버리는 변호사, 둘째 보니는 복싱선수, 셋째 니키는 교사, 넷째 러키는 모델
각자 개성 강한 네자매의 어린 시절에 부모는 딱히 굶기거나 때린 적은 없지만 사랑을 듬뿍 주며 키우지도 못했다.
아버지는 이 집에 하나밖에 없는 남자이자 동시에 집 자체였으며 자매들은 아버지의 기분에 맞추어 살아야했다. 어머니는 딸들을 버거워했다.
에이버리는 어린시절 알코올중독인 아버지로부터 동생들을 보호해야만 했으며 맏이라는 책임감과 중압감에서 벗어나고 싶어했지만 막상 모두의 관심 밖이 되자 자유롭기는 커녕 길을 잃은 느낌이었다. 보니를 제외한 세자매는 알코올, 마약, 진통제, 도벽이라는 중독에 시달리고 있으며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던 니키가 통증을 다스리기위해 먹던 약에 중독되어 약물과다복용으로 사망하게 된다.
[그중 제일 타격을 받은 사람은 니키를 발견한 보니가 아닐까? 그로 인해 복싱까지 그만두고 클럽가드일을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힘든 시간을 보내던 자매들은 니키의 사망1주년을 맞이하여 그녀의 짐과 집을 정리하기위해 모인다. 죽일듯이 싸우며 속마음을 뱉어내고 그로인해 상대를 상처입히기도 하지만 서로에게 쌓여있던 감정들을 털어내게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되며 다시금 살아갈 힘을 얻어 둥지를 떠나 각자 인생을 살아간다.
책의 후반 11장 보니가 스파링하는 장면은 마치 내가 링위에서 같이 움직이며 들여다보는 것처럼 실감나게 그려져 복싱에 문외한이지만 아주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복싱이란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는 인간의 가장 깊은 본능을 억누르고 모든 걸 바치기를 요구하는 스포츠다. 결국, 고통을 감수해야 고통을 줄 수 있는 법이다.p60
삶을 사랑해 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 사랑을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는데, 그래도 사랑을 잃어버리는 게 가능한가?p246
>>이 책은 서평단 자격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