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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복신의 환영
김이수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10월
평점 :
>>이 책은 서평단 자격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일본대학의 연구센터 학생들이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공용지갑을 만들어 7명이 칠복신인형에 각자 비밀번호를 부여해 훗날 가치가 높아지면 나누어 갖자고 장난삼아 시작했던 것이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게 된다.
청부살인업자인 킬러의 이름은 영춘..ㅋㅋ 이때부터 알아봤다~
2%부족한 듯한 킬러 영춘은 말을 더듬는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과묵하다.
국정원의 의뢰로 일본에서 작업에 착수한 영춘은 일을 성공적으로 끝마쳤으나 코로나로 인해 도쿄에 발이 묶이게 되고 정권교체로 인해 버려진 카드로 전락하게 되어 자신이 죽인 자와 비슷한 외모 덕에 그의 집에서 신분위장후 살게 된다.
같은 건물에 사는 미코와 가까워지고 민들레 상가 가게에서 잔 심부름을 하다 야쿠자들과의 일에 휘말리게 된다.
야쿠자에게 빚을 진 민들레상가 입주민때문에 건물을 빼앗길 위기에 처해 돈을 구할 방법을 찾다가 알게된 비트코인..
현재의 시간을 기준으로 가치가 엄청나게 올라 25만개의 코인은 몇십조가 되어 있다.
25만개의 코인을 얻으려면 7개의 인형이 필요하다.
코인을 차지하려는 야쿠자와 극우단체, 경찰까지 돈 앞에 장사없다는 말이 딱인 일들이 벌어진다.
코로나로 옴짝달싹 못하게 된 상황
후쿠시마원전사고로 인해 출입금지가 된 폐허의 땅
현재 진행중인 화산분화 그리고 일본하면 떠오르는 야쿠자까지 영춘의 앞을 가로막는다.
킬러와 야쿠자가 나오지만 무겁지 않고 말을 더듬는 영춘이 속으로 하는 대사는 코믹스러워 웃음이~ 하지만 마지막 큰 사건 앞에서 눈물이 찔끔했다. 장편소설이지만 완급조절이 잘 되어 있어 단숨에 읽어내려갈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영춘과 미코의 로맨스가 좀더 가미되었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리고 영춘과 도플갱어처럼 닮은 블랙맨에 얽힌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했지만~
왜 배신했느냐고 묻지 마. 도덕적 위선 같은 건 고단한 현실 앞에 발을 붙이지도 못하는 법이니까.p275
돈 앞에 무너지지 않는 사람은 드물었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세상에 돈만한 것도 없었다.p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