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도 공부가 필요해

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0월

>>이 책은 서평단 자격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책표지처럼 죽음이란 단어가 주는 느낌은 어둡고 한치 앞도 알수 없는 블랙홀과 같다.

어떻게 사느냐보다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를 묻는 이야기.

미래가 있는 삶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고 언제닥칠지 모르는 죽음은 지금이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죽음과 가장 가까이에서 떠나야할 사람들과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돌봄 전문가 이은주 선생님, 대통령의 염장이로 알려진 장례지도사 유재철 선생님, 펫로스 전문 상담사 조지훈 선생님,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홍성남 신부님, 호스피스 전문가이며 가정의학과전문의 김여환 선생님과 저자 박산호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들을 수 있다.

돌봄 전문가 이은주 선생님의 이야기중 몸의 변화에 솔직해야 한다며 보기 흉하고 맵시도 나지 않지만 자연스런 노화에 따른 불편함을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말한다.

장례지도사 유재철 선생님은 죽음도 살아 있을때부터 준비를 해야 맞이하는 마음도 생기고 잘 산 사람이 잘 죽을수 있다 말한다.  

펫로스상담사 조지훈 선생님은 힘듦은 당연한 것이니 애써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충분히 슬퍼하는 것이 인간적이지, 슬픔을 꼭 약물 치료로 없애야만 하는 감정인지라고 반문하시는데 동감이다.

홍성남 신부님은 죽고 난 후가 중요한가? 지금 살아있을 때가 더 중요하지 -  나는 죽음 이후를 믿지도 않으며 생각하지도 않는다.< 이야기중 아직도 묫자리조차 정하지 못한 채 떠돌아 다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무덤이야기가 흥미로웠다-인터넷에 찾아본 결과로는 유골을 자택에 보관중이란다. 참~> 

죽고 나면 울어줄 사람이 몇 사람이나 있냐? 날 그리워할 사람이 몇이나 있냐?-잘 살고 못살고의 판단기준? 난 죽으면 빨리 잊히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호스피스 의사 김여환 

죽음에 따르는 고통을 어떻게 관리하여 조금이라도 편안한 임종을 맞이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설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 다행이다.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이 점점 변해가고 있는 요즘 안락사나 호스피스의 이야기는 아직도 뉴스에서나 접하는게 전부이고 직접적으로 어떤 경로를 통해 그것들을 이용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른다.

안락사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법적으로 허용이 안되고 있는 문제, 멀지 않은 시간내에 합법화가 된다면 좋겠다.

죽음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하는 죽음‘‘받아들이는 죽음’’맞이하는 죽음‘이렇게 세 가지요. 가장 좋은 경우는 맞이하는 죽음입니다.p66

죽음이 있어서 같이 있는 시간을 더 소중히 생각할 수 있습니다. p100

감정은 내가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서 생기는 겁니다.p157

내일 죽을 거 각오하지 않았나, 그러니 내일 죽을 생각하지 말고 오늘 열심히 살자. p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