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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실종자
질리언 매캘리스터 지음, 이경 옮김 / 반타 / 2025년 9월
평점 :
>>이 책은 서평단 자격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선의든 악의든 무언가를 감추기 위한 한번의 거짓말은 그것을 덮기 위해 수많은 또 다른 거짓들을 만들어내고야 만다.
정의의 편에 서서 사건을 해결해야만 하는 경찰 그러나 과연 그것이 내 자식에 관한 일이라면 도덕적으로만 대처할 수 있을까?
실종자와 그 부모들의 이야기, 그리고 부패한 경찰의 이야기
힘을 가진 이가 마음만 먹으면 범죄유무도 증거도 모두 바뀔 수 있다.
가장 나쁜 놈은 경찰 VS 헌신하는 경찰
또한 자식을 잃은 부모가 단념하지 않고 끝까지 사건을 파헤쳐가는 집념을 볼 수 있는 이야기였다.
마지막의 반전 또한 그동안의 빌드업을 상쇄시켜줄만큼 헉!했다.
세상에 악인만 넘쳐나 보이지만 그 악인중에서도 나름의 선한 이가 있으며 눈에 보이는 증거들로 자식을 의심해야만 하며 갈등하는 어머니도 등장한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가져다 주는 편리함은 이루말할 수 없지만 그로 인해 무엇이 허구인지 진실인지 구별하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 직접 마주하지 않고도 친밀함을 쌓아나갈수 있는 공간. 과연 나와 안부를 주고 받고 있는 상대가 허구가 아니라 단정할 수 있는가?의 의문을 던져주는 이야기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의심을 들게하는 증거들.
과연 무엇을 믿어야 하는 것인가?
경찰인 줄리아는 주차장 차안에서 사건관련 전화통화를 하던중 15살 딸 제너비브가 강도를 당하는 과정에 과잉대응으로 범죄자에게 치명상을 입히게 된다. 경찰이기전에 딸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앞선 엄마 줄리아는 사건발설을 못하게 그를 협박하고 cctv를 조작하는 등 일을 무마하게 된다. 그로부터 며칠후 범인은 패혈증으로 사망하게 된다.
당시 세이디 오웬이라는 여성의 실종사건을 수사중이었으나 자신에게 닥친 사건을 해결하느라 제대로된 수사를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와 그동안의 경찰업무로 결혼생활에 소홀했던탓에 남편 아트는 불륜을 저지르게 된다. 그렇게 1년여의 시간이 지난 어느날 올리비아 존슨(22)이라는 여성이 막다른 길로 들어가 사라지는 실종사건이 발생한다.
각각의 사건은 서로 맞물려 공통분모인 한 사람에게 향하는데. 과연 실종된 그들의 생사여부는?
이야기속 용의자는 두번의 실종사건에 얽히게 된다. 그는 앤드류 자모스에서 매튜 제임스로 개명한다. 범죄자의 개명에 대해 알아보니 우리나라의 경우 개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전과기록이 있을 경우 허가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그런 속담 있잖아요. 시체 하나는 숨길 수 없지만 100조각으로 자르면 숨길 수 있다던가?”p47
때로는 가장 작은 실수에 가장 큰 의미가 담겨 있는 법이다.p242
우리가 온라인에서 영위하는 삶. 온라인에 남기는 흔적. 만약 어떤 사람이 온라인상에서만 존재할 뿐 실체가 없다면 세상이 그를 실제 존재하는 것으로 믿어줄까? 그럴 수 있을까?p334
형태가 없고, 불미스러움이 뒤섞인 어떤 것. 그 안에는 동정심과 혐오감이 동시에 있었다. 일부 사람들이 비극을 보고 느끼는 감정, 그리고 우주가 가하는 재앙에 대처하기 위해 인간들이 하는 일들을 보면 어쩔 수 없이 드는 감정들. p373
뭔가를 알게 된 걸 후회하는 사람은 없는 법이다. 그것 때문에 아무리 힘들더라도, 인생에서 가장 최악의 일은 거짓말에 속는 것이다.p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