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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를 배달합니다
최하나 지음 / 한끼 / 2025년 5월
평점 :
>>이 책은 (. )서평단 자격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26살 김여울 ‘요구르트 언니‘가 배달한 온기가 나에게도 전해 오는 듯 하다.
책표지의 캐릭터가 어쩜 이리도 딱일까?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콩콩이를 몰고 골목을 누비며 명랑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를 외칠 것만 같다.
어릴 적 아버지는 가출을 하고 엄마와 힘들게 살면서 남들보다 일찍 자신의 몫을 스스로 하게 된 사람 . 더도 덜도 말고 딱 1인분의 삶을 살아내고자 했던 여울.
그저 얼른 돈을 모아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고 싶었던 그녀는 요구르트 배달을 하며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1인가구, 독거노인, 고립청년, 자립청년을 도와주는 지원센터에서 새로운 직업을 얻기까지 때론 보살핌을 받기도하고 때론 도움의 손길을 내어주기도 하며 인간애가 물씬 풍기는 단단한 어른이 되어간다.
1장 히키코모리 청임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려고 그녀가 꺼낸 카드는 다름아닌 와플..
매일 아침 찾아가 방에서 나오지 않는 그녀의 마음을 열고자 빵을 좋아하는 그녀를 와플로 공략한다. 그런 그녀의 노력에도 굳게 닫힌 방문은 열리지 않고 지쳐가던 어느날 마음의 빗장을 풀고 말을 건넨 청임과 여울은 점점 친해져 가고..
진심이 통했던 것이겠지. 첫 시작은 실적을 올리고 싶어서였지만..
2장 영업소 소장이 바뀌면서 모두가 꺼려하는 배달지역인 산꼭대기 독거노인들이 대부분인 천사마을로 배정이 되며 여울은 육체적 고달픔에 직면하게 된다. 일은 더욱 고되졌지만 실적은 부실하다.
하지만 긍정에너지 부스터를 장착한 여울은 어르신들께 살갑게 대하며 진심을 다한다.
추운 날씨에 고독사한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충격을 먹기도 배달의 마지막 집 까칠한 할머니한테는 등짝스매싱을 당하기도 한다.
3장 배달지역 조정을 받아 조금 수월해졌지만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오게 된다.
매일 3시면 어김없이 요구르트 하나를 사 먹는 또래의 청년과 안면을 트게 되었는데 보이스피싱을 당해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을 도와주게 된다.
이를 계기로 여울은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되는데..
“좋은 것들은 모두 작고 소박하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것들은 모두 작은 것에서 출발한다.”p63
상처와 아픔을 입에 올리고 남에게 소리 내 말하는 순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 p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