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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대로 길이 되는 - IT 비전공자의 처절한 병원 시스템 구축 생존기
비수 지음 / 하움출판사 / 2025년 5월
평점 :
>>이 책은 (하움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태섭은 물리학을 전공하였지만 IT개발회사에 입사했고 첫 프로젝트는 강남사랑병원 건강검진 파일럿 프로젝트였다. 전문분야의 전공자가 아닌 사람의 고군분투기.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이다.
당시 52시간의 근무제한도 없고 주5일제도 아니었으며 그들에게 일주일은 월화수목금금금…
기존 소설들과 달리 날것 그대로의 병원 시스템 구축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 생동감이 넘친다.
코딩, 미들웨어, 서버단 프로그램.. IT전공자들이 보면 더욱 좋을 이야기다.
그러나 일자무식 독자인 나로서도 꽤나 흥미로웠다. 병원시스템 구축이 이렇게나 복잡하고 오랜시간이 걸린다는 걸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글중 이런 말이 나온다. IT개발은 순수 노가다에 4D업종이다.
힘들고(Difficult), 더럽고(Dirty), 위험하고(Dangerous), 꿈도 앗아가는(Dreamless)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섭은 이 모든 것을 감내하고 20년이 흐른 지금도 그 업계에서 건재하고 있다.
“거절도 타이밍이야. 때가 되었을 때 거절해야 해. 상대를 배려하는 거절, 상대의 품위를 떨어뜨리지 않는 거절, 상대도 인정하는 거절, 상대와 합의에 의한 거절, 상대가 감동할 수 있는 거절. 그런 거절을 해야 해.”p170
“변화함으로써 생기는 불안에 적응하여 발전을 이룰 것인지, 변화하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안정감을 느끼며 도태될 것인지는 선생님들께서 선택하실 일입니다만, p247
가는 대로 길이 되고 있었다.
또한 가다 보니 길은 열렸고,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그 길은 혼자만의 길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가야 할 길이었다.p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