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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노동자 ㅣ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 6
클레르 갈루아 지음, 오명숙 옮김 / 열림원 / 2025년 5월
평점 :
이 책은 열림원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단 한 사람을 사랑하지만 그는 내 사랑을 받아들여주지 않는다. 그래도 괜찮다. 그의 곁에 계속 머무를수 있다면…
🌱크리스틴은 동성애자인 빅토르가 자신을 사랑해 주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그를 떠나지 않고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왔다. 그와중에 그녀는 27명의 애인을 만났고 지금은 아쉴이라는 부자인 중년남자와 함께하고 있다.
🌱빅토르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그를 묻기 위해 관을 싣고 달리며 지난 세월속 문신처럼 자신에게 새겨진 빅토르와의 추억들을 되새긴다.
🌱이야기의 마지막 늦은 밤이 되어 관을 싣고 호텔에 머물게 된 크리스틴은 ‘걱정하지 말아요. 당신을 혼자 내버려두지는 않을 테니까. 절대로.“하며 추운 밤 주차장에 함께 머문다.
그밤이 그들이 보내는 최초의 밤인 것이었다.
🌱이런 사랑도 있구나! 나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아니, 받아주지 못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란 어떤 것일까? 그저 아프다 슬프다의 단어로 정의하지 못하는 것이리라.
크리스틴은 빅토르에게 어떤 요구도 원망도 하지 않는다. 어떻게 그럴수 있을까? 시간이 흐르면 변하는게 사람의 마음일텐데 그녀는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줄곧 한 마음을 간직한다.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사랑이라 그랬을까?
🌱빅토르가 없는 앞으로의 시간을 크리스틴은 어떻게 살아갈까? 그저 추억만 껴안고 현실을 살아낼수 있을까? 아쉴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런지. 그와의 관계를 무엇이라 말할 수 있는 걸까? 사랑이라 말할 수 없을것 같다. 빅토르는 사랑, 아쉴은 필요..
📚”사람이 죽는 건 아무 문제도 되지 않아. 유일한 문제가 있다면 이따금씩 사람들이 서로를 지겨워한다는 거지.“p27
📚사람은 원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원해도 좋을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빠져나갈 수 없는 논리이다.p135
📚“당신도 알다시피, 만남이라는 건 말이에요. 디저트 같은 거잖아요. 특별한 변화 없이 뻔한 거.”p204
📚문은 항상 열려 있거나 항상 닫혀 있는 게 아니다. 대부분은 두 가지 경우가 공존하지. 그게 진실이다.p240
📚“인생이란 일종의 대형 백화점과 같다. 일단 그 안에 들어서면 물건을 구입하고 값을 지불해야만 하는 것이다.“p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