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 (컬러 명화 수록 무삭제 완역본) - 명화와 함께 읽는 현대지성 클래식 63
알베르 카뮈 지음, 유기환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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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오름~~ 21세기의 코로나를 겪어본 나는 20세기의 페스트와 판박이라는 사실에 놀라 자빠졌다.
원인모를 병이 발병하고 사망에 이르는 환자가 늘어가고 도시를 폐쇄하고 신뢰하기 힘든 백신을 맞고 전염성 때문에 장례식도 제대로 치루지 못하고 의료진과 선의의 봉사자들의 희생.

📍194X년 4월 16일 평범한 도시 오랑 그 일의 시작은 죽은 쥐들이 발견되면서 부터다.
쥐 사건에 열을 올렸던 언론은 환자의 죽음은 외면했다.
의사 리외는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환자들을 치료한다.
타루 리외를 도와 선의를 실천한다.
랑베르는 신문기자로 오랑을 방문했다가 도시에 갇히자 탈출을 시도하다 남아 일을 같이 한다.
그랑은 리외를 도와 시민보건대에서 기록업무를 맡아 일한다.
파늘루는 예수회 신부로 페스트가 신앙심이 약해진 인간에게 가하는 하느님의 재앙이라며 강론을 한다.

📍페스트가 창궐해 피폐해진 사람들은 믿음을 실천하는 대신 비합리적인 미신에 빠져들었다.
병이 계속 되자 식량난에 허덕이고 도청의 늑장대응과 미온적 대처, 방역이 우선시 되야 하지만 여론을 잠재우려고만 한다.
페스트가 창궐한 도시에 정부에서는 방문도 하지 않고 봉쇄명령만 내린다.
이는 시민을 보호하기 위함이 아닌 다른 곳으로 확산만 막기 위해 오랑의 시민들을 희생시키려 한것이었다.

📍4월을 시작으로 다음해 2월 끝을 알리는 포고문이 발표되기까지 저마다의 방식으로 페스트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려 한 사람들이 모여 결국에 환희의 시간을 맞이한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음을 2019년 코로나라는 이름으로 다시 부활했다. 책367페이지에 나오는 글을 읽으며 그것이 다시 왔었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끔찍한 현실을 마주한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페스트와 싸우다 결국 나만의 행복을 선택하는 대신 모두와 함께 이겨나가기로 한다. 그들은 평범한 시민들이었다.

📍책속에는 뭉크부터 클림트까지 삶과 죽음을 다룬 명화가 수록되어져 있다.
책표지 구스타프 클림트의 <죽음과 삶>, 본문 첫장에 파울 퓌르스트 <로마의 페스트 의사>가 눈에 익은 그림이었다.

📚현재는 참을 수 없고, 과거는 혐오스럽고, 미래는 박탈당한 처지에서, 우리는 인간적인 정의감이나 증오심으로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닮아가고 있었다. p96

📚이름 없는 구덩이에 내던져진 사람이나 한 줌의 재로 변해버린 사람과 함께 모든 즐거움을 잃은 어머니들, 배우자들 연인들에게 페스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다.p352

📚페스트균은 결코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는 사실, 페스트균은 수십 년 동안 가구와 내의에 잠복할 수 있다는 사실, 페스트균은 방, 지하실, 트렁크, 손수건 서류 더미에서 끈질기게 기다린다는 사실 그리고 아마도 인간들에게 불행과 교훈을 주기 위해 페스트가 죽음의 숙주인 쥐들을 깨워 행복한 도시로 보낼 날이 다시 오리라는 사실을 그는 알고 있었다. p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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