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시간의 알레고리 - 빛으로 그려진 영원의 시퀀스, 사랑으로 읽는 50개의 명화
원형준 지음 / 날리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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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될때마다 서울로 전시회 보러 자주 다니곤 했다.
도슨트를 신청해서 설명을 듣기도 하고 기계 대여해서 듣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이 너무 많고 오랜 시간 서서 관람을 하는지라 넘 힘들기도 하고 그런데 책으로 집에서 편히 보니 너무 좋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200% 공감하기에 이 책은 좋은 지침서가 되었다.

클림트의 키스와 모네의 수련과 드가의 발레수업은 직접 본적이 있어서 그런지 더욱 반가웠던 작품이었다.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그림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수 있다.
오래된 그림이고 작가의 의도를 적어둔 것도 없으니 말이다.
그림이나 조각의 설명을 듣다 보면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반은 작가의 의도 반은 관람자의 상상이 더해져 작품의 해석이 완성되어지는 것 같다.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전에 대한 이해와 문학, 철학, 수학, 음악적 지식을 포괄하는 도상학적 지식이 필요했으므로, 이 그림은 존재만으로도 귀족들 간의 활발한 대화 소재가 되었다.
이는 현대의 관람자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림은, 그리고 사랑에 관한 관심은 시공간을 초월한 모든 사람들의 문제이며, 또 그것의 이해가 결코 쉽지 않다는 말이다.p323

예술품이 문자가 아닌 형상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언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예술을 이해하려면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한다는 데 일정 부분 동의하지만 낯선 언어를 접해도 행위, 표정, 분위기를 통해 어떤 의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예술 작품도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작가의 의도와 영혼을 느낄 수 있다고 믿는다. 많이 보고 느끼면 그것도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좋은 방식의 하나라는 거다.p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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