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당신을 위한 놀면서 하는 재테크
윤지경 지음 / 흐름출판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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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봄이 와서 그런지 정말 노곤합니다. 원래도 무척이나 게을렀는데 점점 더 게을러 지고 있습니다. 사실 재테크야 말로 게으르면 절대 할 수 없는 항목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게으른 '당신'을 위한 놀면서 하는 재테크라는 책이 나왔네요. 사실 첫 장을 넘기면서 나오는 저자의 모습은 아름답고, 몸매 좋고, '이 사람이 뭐가 아쉬워서 게으른 당신을 위한 재테크라는 책을 발간했나' 싶을 정도의 모습입니다. 이력도 솔직히 엄청 화려한 편이구요. 내용을 읽다보면 조금 비춰지는 모습이 있겠지만 게으르다기 보다는 '좀 더 쉬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는 사람' 으로 생각하면 조금 더 빠를 듯 합니다.

 

좀 더 쉬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일을 한다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저자는 이것을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에 비유를 했는데, 여행을 가기 전에 여행 자금을 모은 것이 아니라 단순히 카드로 빚을 져서 다녀오면 가기 까지는 엄청 흥분되고 좋지만 돌아올 때가 되면 돈 생각에 걱정이 되기 마련이라고 합니다. 학생 때 여행을 가기 위해 돈을 모아봤던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겠지만, 본인이 꽉차게 모은 돈이라고 한다면 여행을 어떻게 해서든 알차게 보내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됩니다. 돈이 아까워서라도 말이지요. 그렇게 다녀오고 돌아올 때 쯤에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와, 한 번 더 모아서 또 가야지'

바로 이것이 그런 의미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우리는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하면서 서로가 원하는 것이 너무 높이 있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좋은 차, 좋은 집, 좋은 교육 등등, 물론 모든 것을 갖추고(소위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있는 사람의 경우 문제될 것이 하나도 없겠지만 대부분은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목표만 높게 잡다가 보니 그것을 이룰 때가 되면 주변에 아무것도 안 남는 경우감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확실한 재테크는 바로 '목표가 존재하는' 재테크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책에 나와 있는 Dream Plan에 따라 단기/중기/장기로 나누어 실제로 단기적으로 이뤄야 할 것과 장기적인 것과의 저축 방식이나 투자 방식을 다양화 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당장 모닝 탈 돈도 없는데 단기 계획으로 포르쉐 탈 계획을 세운다면 준비도 하기 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재테크 방식들이 많이 있지만 이 책에서 가장 높게 평가되는 재테크 방식은
'내가 당장 직장 혹은 자영업 부분을 잃어버려도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라'

라는 부분입니다. 저자는 핫요가를 통해서 바로 그것을 찾았다고 하는데요, 재무 컨설턴트이자 머니 칼럼리스트에 영어요가 전문강사까지, 사실 회사에서 내쳐도 절대 굶어 죽지 않을 능력의 소유자 입니다. 그에 비해 저는 무엇을 가지고 있을까 생각을 해본다면 당장 회사를 그만두면 굶어 죽을 모습이 딱 보이는 그런 슬픈 모습의 소유자이지요. 어찌보면 노력을 전혀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모습이 아니었나 조심히 생각해 봅니다.

 

결국! 놀면서 하는 재테크라는 의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자동으로 재테크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이미 모든 것을 다 살펴본 후에 '더 빠르게' 진행하는 재테크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읽어보고 조금 실망하신 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에 저자의 열정이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오랫만에 재테크에 대한 열정이 다시 타 올랐습니다. 어떤 투자를 하더라도 전혀 손해가 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발빠른 대처를 통해 그 손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면 적어도 투자에서 만큼은 남보다 한 발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실의 일을 즐길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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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은 겁이 많다 - 손씨의 지방시, 상처받지 않으려 애써 본심을 감추는
손씨 지음 / MY(흐름출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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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서 얻은 것이 많다고 생각되지만 돌이켜 보면 잃어버린 것도 엄청나게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잃어버린 것 중에 가장 크게 잃어버리는 것은 '우는 방법' 을 잃어버리는 것인데, 특히 한국 사회에서 남에게 눈물을 보인다는 것은 자신의 치부를 비추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식하기 때문에 진짜 울어야 할 때 울지 못해 화병이 나서 쓰러지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상처를 어떻게 하든 다른 방식으로 풀기 위해 숨기고 그 자리를 벗어나려 하지요. 사실 이런게 정상인가 싶기도 합니다만, 복잡해 지는 것도 싫고 다른 사람에게 밑보이는 기분이 들어 그 마음을 항상 숨기려고만 하는데, 마음 속의 화는 점점 커져가는 것 같습니다. 울지 못해 말이지요.

 

어른이 되면 다른 사람에 대해 좀 더 관대해지고 이해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자면 저는 당장 저의 아이의 마음도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배고프다고 표시를 해야 알 수 있고 하기 싫은 것도 하기 싫은 제스쳐를 취해 줘야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저에게 어른이 되면 좀 더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 사람이 누군가 굉장히 원망스럽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릴 적 봐왔던 부모님도 '결코 완벽하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들도 저랑 같았을테니까요.

 

이제 결혼 한지 6년째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 화이트 데이 때 와이프가 조그마한 선물도 주지 않았다고 굉장히 화를 낸 적이 있습니다. 희안하지요? 본인 입으로 자신은 '결혼기념일과 생일만 챙겨줘' 라고 해놓고 심지어 제가 받아야 될(발렌타인데이???) 날에는 제대로 준 적도 없는데 본인은 받으려고 하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그것도 안 준 것은 아니었는데 그냥 자그마하다고 저한테 엄청 뭐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불과 일주일 전이네요. 저도 속으로는 엄청나게 속상했습니다. 받은게 없는데 왜 줘야 하는거지? 라는 생각에 말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연애할 때도 이렇게 주고 받는 것에 대해서 명확히 선을 그었나 싶었네요. 그저 주기만 해도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덧 결혼이라는 것이 제 생각을 너무 무디게 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읽다보니 왠지 모르게 20대 때의 감정들이 되살아 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왠지 시 같으면서도 읽다가 피식 웃게되는 제 모습을 보곤 했는데요, 저랑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가 많아서 더 공감이 가지 않았나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지금와서 느끼는 그런 감정들이 결코 싫지만은 않고, 한 번 더, 좀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가는 책인 것 같습니다. 최근 사회가 복잡해지고 감정보다는 이익을 추구하는 이성이 더 중시되고 있는 사회에서 어쩌면 이런 감성적인 것들이 더 많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랑도 동심도 너무 무미건조해 지지 않게 바닥에 한 줄기 빗방울이 떨어져야 나무가 자라는 것처럼 말이지요.

 

왠지 2편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은 저만 그런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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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합격기준
사토 지에 지음, 황선종 옮김 / 싱긋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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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 따윈 필요없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조용히 백스페이스를 누르셔도 됩니다. 저는 학벌 자체가 당연히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기 때문에(그렇게 이야기하고도 좋은 대학 근처에도 못가봤습니다..ㅠ) 이런 책에 매우 흥미가 있습니다. 심지에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대학으로 손꼽히는 하버드의 합격 기준이라고 한다니 정말 솔깃하지 않을 수 없네요. 평생에 딱 한 번이라도 합격 통지서가 나왔으면 하는 대학이 바로 이곳입니다. 언젠가 미국 여행 갈 때 한 번 가봐야겠어요^^;

 

한국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본의 이야기를 번역해 놓은 것이라 조금은 동떨어진 내용이 될 수 있지만 최근 일본의 전반적인 분위기(해외로 나가려 하지 않는)에서 본다면 이 책에 나온 사람들은 일본인이지만 그다지 일본적이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영어가 아예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곳이 많아 글로벌하고는 조금 거리가 멀게 느껴집니다만, 1억명의 인구 중에 뛰어난 사람들은 만들어 지게 되어 있는 것처럼 그들의 능력은 결코 얕잡아 볼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직도 하버드MBA 과정에 많은 일본인들이 입학을 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말이지요.

 

자, 일단 입학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기본적인 능력입니다. 유학자의 경우 TOFEL 성적이 반드시 필요한데 120점 만점에 109점 정도가 평균이라고 하니, 모국어만큼 영어로 토론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덤으로 영어로 된 문제를 푸는 GMAT의 경우 700점이 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니 예전에 동네에서는 전교 1등 쯤은 해 봤어야 여기 공부를 따라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졸업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편이고 실제로 학습에 따라오지 못해 결국 MBA 과정을 포기하는 학생도 많은 것을 본다면, 영어 성적과 Oral Test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에세이 같은 것도 중요하겠지만 하버드에서는 특정 학교 혹은 특정 나라가 학교를 지배하지 않도록 하는 합격자 배치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인구가 적은 나라 혹은 같은 나라/학교에 많은 수요가 없는 곳이라면 입학이 좀 더 쉬워질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물론 한중일은 무조건 예외겠지요) 이러한 시스템을 만든 것은 개인 경쟁이 중요한 사회에서 불합리라고 할 수 있겠지만, 하버드에서 생각하는 학풍을 만들기 위해서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합니다. 또한 세계 최초 혹은 세계 최고의 능력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더 많은 가산점을 부여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공부벌레보다는 모험 정신이 있는 사람을 우선 선발한다는 의미겠지요.

 

저는 지금도 MBA에 가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해외 MBA가 사실 무리이긴 합니다만 하버드에서 합격통지서를 보내면 맨발로라도 뛰어갈 수 있겠지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책의 위쪽에 보면 '하버드 MBA의 합격기준을 보면, 일류 글로벌 조직의 채용기준이 보인다' 라고 적혀 있는데 실제로 일반 회사 가기 보다 하버드 MBA과정에 입학하는 것이 더 어려운 것을 본다면 일류 글로벌 기업에 입사하는데 하버드 MBA 학생들이 아직은 어려움을 겪진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엄청난 간판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 이면에는 많은 학생들의 땀과 눈물이 베여 있습니다. 그만큼 하지 못하면 결코 그 곳에서 살아남지 못하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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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즐기는 1% 금리
김광기 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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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현재 대한민국의 금리 상황입니다. 사실 저같은 빚쟁이 들은 금리가 더 떨어지길 바라고 있긴 합니다만, 지금의 금리는 사상 유래없는 초저금리 시대라고 보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가산금리까지 포함해서 2% 후반의 주택금융대출이 나오는 것을 본다면 정말 돈 빌리기 쉬워진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무턱대고 돈을 빌려도 어디 쓸데가 마땅치 않습니다. 다른 것들도 같이 수익율이 떨어졌기 때문이지요. 예전에는 10%는 기본으로 생각하던 수익율에서 이제는 5%만 하더라도 정말 감지덕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투자가 어려워 졌습니다.

 

투자에 있어 불변의 진리는 바로 'High Risk, High Return' 입니다.

작년에 굉장히 유행했던 것 중 하나인 하이일드채권이나 중진국 이하의 해외 펀드들의 수익율은 지금 Kospi만 계속 보고 있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실로 경이로운 모습일 것입니다. 사실 2004~2006년에는 분명 다른 국가들에서 보았을 때 한국이 엄청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생각을 했었을테지만 이제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큰 차이가 없어보인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실 실패라고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만, 아베 총리의 일본의 주식시장은 적어도 한국보다는 훨씬 높은 수익율을 구가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만 봐서는 한국 경제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는 주식시장은 별볼일 없는 모습일 것입니다.

 

그러면 적어도 5%의 수익율을 가질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은행에 몰빵하고 안전한 것이 최고다라는 생각을 일단 버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 1%의 금리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단순히 물가 상승율이 1%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냥 돈을 가지고 있는 것과 아무런 차이가 없는 수준이며(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겠지만요) 심지어 최근에는 은행에서 조차 기업 예금을 받는 것을 꺼려한다는 기사가 있을 정도로 예금으로는 은행에서조차 수익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 찾아보면 굉장히 많은 수익상품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ELS와 펀드의 경우 어느정도 지식만 있다면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은행이든 보험사든 모두 판매가 가능하게 되었으니 접하기도 쉬워졌구요. 다만 어느 영업 지점을 가더라도 '전문가' 가 아닌 '영업사원' 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를 하고 가지 않는다면 별 효력없고 영업점의 이익만 불려주는 상품으로 가입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ELS는 현재 국내 상황에 비춰볼 때 오히려 가장 안정적인 상품이 될 수 있고(Knock-in 방식) 펀드의 경우 해외 펀드가 한국 펀드보다는 더 성장성이 뛰어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것은 한국 주식시장의 장기 정체에 대한 걱정으로 비롯되었으며, 개인적으로는 내년에 나올 책들에는 '한국 주식시장이 가장 기대된다' 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마지막에 나온 것은 '가장 좋은 재태크 방법은 평생직장이다' 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맞지요. 가장 좋은 재태크 방법은 바로 내가 평생 일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두는 것입니다. 그것을 준비하기 위해서 어쩌면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릴수도 있지만 이제는 선택이 아니고 필수가 되어 버렸습니다. 막상 저희 아버지도 대기업에서 30년 이상 계셨지만 이제는 퇴직을 하셔서 어떤 일을 해야할지 딱히 정할 수 없는 상황이 되니 마음에 굉장히 공허하시고 힘들어 하시는 것을 본다면, 저는 지금부터라도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여러분도 미리 준비하세요. 생각보다 노년이 빠르게 오는 세상이 되었답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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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스 실종 사건 - 누구나 가졌지만 아무도 찾지 못한 열정
우종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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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스가 뭐지?

책 제목만 본다면 뭔가 추리소설의 느낌이 나긴 합니다만, 전형적인 자기개발서입니다. 티모스는 가슴부위의 복장뼈 5cm 아래를 의미하는 것으로서(의학적으로) 다른 표현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 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저도 회사에서 많은 것을 포기하고 다니고 있습니다만, 누군가가 나의 업적을 인정해 준다면 정말 즐겁게 다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티모스 실종 사건이라는 것은 어쩌면 현대인이 회사에서 1년만 지나면 가질 수 있는 하나의 '병' 이 아닌가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한국의 스티브 잡스라고 표현되는 광고 기획사의 나상욱 팀장은 본부장이라는 더 높은 직책을 위해 달려가다가 예상치 못한 적을 만나 날개를 접어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일이 즐겁고 더 열심히 하고 싶었다는 것은 정말 부러운 일입니다만, 그 때문에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희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는 것을 본다면 혼자서만 앞으로 나가고 싶었던 사람이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 같은 생각을 가지고 온 사람과의 경쟁에서 밀리게 되자 많은 사람들이 등지게 됩니다. 그래도 그가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와 능력을 믿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는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지요.

 

하지만 상대방은 정석대로 공격하는 사람이 아니라 교묘하게 아픈 곳을 찌르거나 권모술수를 통하여 성공했던 사람이기에 그를 이기기에는 너무 벅찬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지금보다 더 낮은 곳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노력이 부족했다기 보다는 너무 자신의 스타일대로, 그리고 상대방을 더 많이 아는 사람에게는 이길 수 없는 형편이라는 것이었지요. 물론 공평한 상황에서 경쟁을 했다면 성공할 수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항상 공평하게 경쟁하는 경우는 없으니 말이지요. 특히 아무도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는 것은 티모스가 점점 사라져 간다는 의미를 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때 사용한 방법은 같은 레드오션에서 경쟁하는 것이 아닌 기존과는 다른 블루오션에 뛰어드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김치를 홍보한다던가 한국에서의 경쟁이 어려워져 힘든 상황에서 해외를 선택하여 나가는 장면들은 어쩌면 지금 한국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모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국내에서만 경쟁을 하다보면 이제는 우물 안 개구리로 남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고 결국은 해외에서 성공할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습니다. 결국 이야기의 핵심은 그동안 아무 쓸모가 없는 '홍 과장' 이라는 캐릭터가 사실은 '능력이 있었으나 그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었기에 그의 티모스가 점점 쪼그라들었었나 봅니다. 결국 그는 나중에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나 팀장의 응원에 따라 엄청난 성과를 내게 되지요.

 

이 이야기의 요약은 '있는 자원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팀장의 깨달음'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만이 잘났기 떄문에 앞만 보고 가다 보니 주변의 많은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지 못해 결국 벼랑 끝까지 몰렸었습니다. 결국 포기하지 않았기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리더가 되었을 때 가장 필요한 덕목은 '경쟁' 이 아니라 '같이' 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출 수 있게 한다라는 이야기가 있듯, 결국 상대방을 인정해 줌으로서 얻는 많은 것을 현대인들이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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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는 맨홀 2015-03-20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리소설인 줄 알았습니다. 함께여서 좋은 것을 잊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아무도 책임지고 싶어하지 않고 나누어서 하면 좋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