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의 사회학 - 실패, 위기, 재앙, 사고에서 찾은 성공의 열쇠
메건 맥아들 지음, 신용우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라는 말 많이 들어봤지요? 근데 실제 사회에 나오면 어느 누구도 실패를 용인해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고도 웃긴 것은 많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실패를 통해서 성공을 할 수 있었다' 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정말 웃기는 일입니다. 그래도 그들이 성공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 많은 실패를 어떻게 다 극복한 것일까요? 실패 한 번만 해도 크게 기울어 지는 이 나라에서 말이지요.

 

한국의 벤처열풍은 어찌보면 너무 천편일률적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앱 중에서도 게임 이외에는 이렇다 할 대표작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아예 해외 진출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을 본다면 한 번이라도 성공을 맛 보았던 것에 계속 얽매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페이스북이나 아마존 혹은 구글같은 회사를 보자면 본업과는 거리가 정말 먼 회사도 과감하게 투자하여 스스로를 창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는 합니다. 개인 시간을 준다던가 여러 놀이기구를 회사에서도 가능하게 하는 등, 업무로서가 아닌 생활에서도 창조를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을 수반되기 위해서는 먼저 무언가를 실패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패러다임이 넘어오면서 실패를 용납하지 않았던 시기에는 정해진 일만 하면 되는 시기였으나 지금은 창조하는 기업과 그것을 만들어내는 기업의 업무가 서로 분리되기 시작하면서 공장도 제대로 없이 엄청난 수익을 얻고 있는 애플이나 그냥 거대한 검색사이트였던 구글이 이제는 제조까지 손을 댈 수 있던 것은 여러 실패를 통해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창조적인 능력을 갖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돌다리도 두드리고 넘어간다기 보다는 일단 점프하고 뛰어보고 해서 얼마나 멀고 힘들지를 알아보고 바로 대책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이 지금의 미국 벤처기업의 성공역사가 아닌가 싶네요. 그만큼 실패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 실패 조차 하나의 훈장으로 기록될 만큼 열린 사고를 갖고 있다는게 부럽습니다.

 

그에 비해 한국은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사회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실패가 가져다 주는 장점은 아예 생각하지도 않고 있지요. 그럼에도 점차 한국이 위기라고 하는 것은 완벽함을 추구한 나머지 점점 몰락되어 가고 있는 일본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도전 자체가 싫어서 일본을 떠나지 않는 사람들이 일본을 이끌어 갈 청년들이라고 한다니 우리는 절대 그 모습을 닮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실패를 피하기 위해서 실패를 만들어 내는 것과 동일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기계처럼 공부만 하다가 성공을 하는 시기는 점차 지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도 바뀌지 않고 사람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그렇게 이미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그 세상에 발 맞추어 실패가 가져다 주는 많은 창조적인 이득을 얻어야 겠지요. 실패는 가슴 아프고 씁쓸한 일이지만 그것을 통해 얻는 것이 있다면 어설픈 성공보다는 더 큰 이득을 얻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먼저 사회가 실패를 감수할 수 있도록 변화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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