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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한마디가 조직을 바꾼다 - AI 시대, 말·심리·행동을 움직이는 LPA 리더십
김은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6년 9월
평점 :
우리는 왜 그들의 말을 믿지 못하는가?
내가 다니는 회사는 국내 최대의 반도체 회사이다(아마 이렇게 말하면 다 알겠지...?) 주변에서는 최근 호황 때문에 부럽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그 안에서 노조가 왜 그렇게 난리인지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물론 돈 더 달라고 하는 것이 맞긴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하이닉스가 붙인 불씨라고 할까? 더 많이 달라는 의미가 아니라 '왜 이렇게 산정이 되었는지?'가 가장 궁금하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보너스라는 개념이 그냥 주는 대로 받는 거라면, 이제는 회사의 일원으로서 왜 이렇게 산정이 되었는지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건 사업주 마음 아니냐고? 해외 유수의 기업들은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 명확한 보상 방식을 설명한다. 세계적인 회사가 아직도 과거와 동일하게 운영을 하게 된다면 인재들은 모두 등져버리고 떠날 것이다.
그렇다면 근원적인 문제는 무엇일까?
LPA가 문제라고 본다. 리더의 언어(L)가 모호하고 구성원의 심리(P)가 닫혀있으며 저항으로 행동(A)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사내에서도 항상 리더들은 모호하게 표현한다. 구성원의 돈을 줄이는 와중에서도 과거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금 당장 보너스가 0% 상황에서 임원들만 보너스를 챙겨주었다. 원칙에 맞는 것이라고 하지만 누가봐도 구성원의 심리는 그것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거기다가 과거처럼 어느 누구도 '내가 이걸 다시 반납하고 다시 한번 잘해보자'라는 말을 하는 임원도 없었다. 서로의 신뢰도는 제로가 되었고 '대체 근거가 무엇인가?'라는 것에 명확하게 답을 해 주는 리더는 전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로 모르기도 하지만 받는 방식이 다르니 관심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리더가 아니라 그냥 서로 다른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일 뿐이지 않은가?
리더의 말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열심히 해보자' 와 같은 공허한 말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어떤 비전을 내보일 수 있는지, 그리고 뭐를 하면 되는지를 설명하지 않으면 CEO의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 과거보다 타운홀 미팅 등이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대한민국의 많은 CEO들이 이것을 제대로 못해서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한국 특성상 해고가 자유롭지 못해서 구성원들의 불평만 많이 들을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기 하나, 전혀 근거 없는 불평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적어도 CEO 차원에서 해결 방안이든, 해명이든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는데 항상 준비 없이 올라가서 제대로 된 답을 하지 못하고 내려오곤 한다. 세부적인 사항까지는 어렵더라도 당장 임금이나 보너스 같은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을 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호황이 지나고 나면 과연 어떻게 될까?
최근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합의 이후의 모습이 좀 궁금하긴 하다. 과연 모든 구성원에게 일률적으로 영업이익의 10% 를 주는 것이 맞을까? 적자라고 아예 챙겨주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같은 회사 Naming을 붙이고 있는 상태에서 사업부별로 극도의 차이가 나는 성과급이 있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아마 세계적으로 MBA 과정에 Case Study로 나올 법한 내용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지금이라도 리더는 구성원들과의 소통 능력을 확실히 키워야 된다는 것이다. 한 번 무너진 신뢰는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 벌어진 관계를 봉합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맞으면 맞다, 틀리면 틀리다'라는 것을 명확하게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안되는다고 말을 하는 것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보다 더 중요하니 말이다.
나는 리더가 되면 어떨까?
사실 나이가 들어가고 점점 조직에서 위로 갈수록 이 자리가 쉽지 않다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단순하게 몇 십 명 있는 조직에서도 각자의 의견이나 생각이 모두 달라서 하나로 합쳐지기 힘든데 수백 수천 명 이상의 조직에서 그것이 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이런 조직장의 역할은 예나 지금이나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권한은 얼마나 이양을 할지, 그리고 어떻게 소통을 해야 할지 등 사실 기존의 업무보다 해야 할 것들이 더 많아진 상황에서 나는 과연 리더가 되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리더가 되기 전에 미리 한 번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