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I 시대의 마케팅 브레인 - 마케팅의 본질에 관한 브랜드 심리학자의 질문과 통찰
김지헌 지음 / 갈매나무 / 2026년 8월
평점 :
시대가 변하고 있다.
한 때 오프라인에서 홍보를 하는 것이 당연한 시기가 있었다. 과거 내가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할 때도 동네에 전단지를 뿌리러 다니는 것이 당연하였고 집집마다 우체통에 전단지를 넣고 오기도 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민망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나를 볼 때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걱정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지만 지나고 나서 보니 꽤나 재미난 경험이기도 했다. 그런데 요새 이렇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2010년대부터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이 자유로워지면서 모바일 속으로 많은 것을 검색하는 것이 당연시되었다. 전단지 같은 것이 사라지면서 많은 사업자들은 마케팅을 인터넷으로 전환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몇몇 피트니스 등을 제외하면 전단지를 나눠주는 것도 사라졌다고 보면 좋다(여러 이슈로 전단지조차 받지 않는 사람이 태반이니 말이다)
AI가 나타났다.
ChatGPT 이후로 퍼플렉시티, 제미나이, 클로드 등 정말 '무섭도록 똑똑한' 친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람마다 어떤 프롬프트를 활용하는가에 따라서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틀려지는데 특히 여행과 같이 여러군데에서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단 한 군데서 완벽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비교도 가능하며, 차선책도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한편으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마케팅을 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인터넷에 홍보한다'라는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검색 시에 어떤 곳을 점령하는 것이 당연했다면 이제는 사람마다 어떤 '문장'으로 생각을 하는지를 이해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중학생 아이가 공부를 하러 들어갔다.
그런데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을 들었다. 엄마는 놀라서 방안으로 들어갔지만 실제로 AI를 통해서 노래화해서 하는 것이었다. 생성형 AI음악 서비스인 SUNO 이야기이다. 사실 서비스가 이것을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활용하는 사람들에 따라서 이렇게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위인들을 외울 때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라는 노래에서 나오는 사람들은 잘 잊어먹지 않는다. 그래서 음악에 이렇게 대입을 하게 되면 암기의 효율이 확실히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 이 서비스를 활용하는 사람들에게 먹혀들어간다는 것이다. 활용법이 무궁무진해지면서 소비자들은 '꼭 이것만을 활용해야 해'가 아니라 '내가 필요한 것만 활용할 거야'로 바뀌고 있다.
영상과 글을 만드는 것이 고통이 아니게 되어버렸다.
AI 활용에서 아마 가장 크게 느끼는 부분이 이 부분이 아닐까? 과거에는 소위 '기술자' 만 가능하다고 했던 창작의 영역이 너무나 빠르게 침범을 당하고 있다. 과거 우리는 이러한 창작에서 많은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잘 나가는 기획자도 새로 치고 올라오는 신입에게 무너지는가 하면, 한 때 머릿속에 창작이 불 뿜었지만 어느샌가 싸늘하게 식는다거나 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정말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 아니라면 AI를 이기기가 힘들어졌다. 당장 '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것으로 글을 써 줘'라고 이야기를 하면 쫘악 펼쳐진다. 심지어 너무 잘 썼다! 그래서 참 더 아이러니 해졌다.
좀 더 머리아파졌다.
사실상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은 도구가 좀 더 단단해지고 편해진 면은 있지만 고수와 하수의 차이가 확연히 줄어든 상황이 된 것이다. 이것을 어떤 식으로 활용하는가가 관건이 되었지, '열심히 최선을 다해'라는 내용이 아니라 '요령껏, 영특하게'라는 것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겠지만, AI를 누가 최대한 활용하는가가 가장 효율성을 나타내게 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다양한 케이스를 보면서 AI에 대한 거부감이나 적대감을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책이라고 생각되며,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