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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는 자본주의 - 돈이 두렵고 인생이 불안한 현대인을 위한 최소한의 경제 교양
마루야마 슌이치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5월
평점 :
항상 돈이 부족하다.
아마 직장인이든 자영업자든, 본인이 돈이 너무 넘쳐서 일을 안 해도 된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다 보니 당연히 뭐든 돈이 우선된다. 사랑도 돈으로 살 수 있냐는 질문에 못 산다면 돈이 부족한 것이라고 답을 할 정도니 말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돈을 계속 모아가거나 번다고 생각은 하지만 결국 소비를 하게 되면서 자꾸 부족함을 느낀다. 마치 맵고 짠 음식을 먹은 다음에 마시는 물과 같다고 할까? 계속 마셨음에도 계속되는 갈증은 대체 어떻게 판단을 해야 할까? 그만큼 돈은 부족하고 그리고 또 모으는데 열정을 다 바치지만 막상 돈을 쓰는 것을 하게 되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 다람쥐 쳇바퀴 굴러가듯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던가?
언제부터인가 무형의 가치도 비싸졌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신의 공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 회사를 다 팔아도 현재 있는 시가총액에 1/10도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왜 그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윈도우즈로 대표되는 지적재산권이 바로 그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것이 세계 최고의 가치를 부여받고 있다고 생각을 하면 된다. 어째서 그런 것일까? 과거 2차 산업이 발전되는 시기에는 많은 공장과 많은 인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자본의 상징이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세계 1~10위 안에 있는 회사 중에 직접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가 손에 꼽을 정도이다. 그런 것을 보다면 우리는 보이지 않는 값어치가 엄청나게 가격이 증가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러니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자신만의 '브랜드'를 키워나가야만 값어치를 늘릴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남이 사는 것만 사고 있다?
특히 한국 사회가 더 크게 작용을 하는 것 같은데 제품을 구매함에 있어서 미인대회에서 1위를 고르는 것과 같은 것을 하고 있다. 남들이 많이 하는 것은 다 '그러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구매를 한다. 남들이 이것을 샀으니 나도 있어야 할 것 같고,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 할 것 같고 말이다. 눈치가 그만큼 많이 보일 수밖에 없는(나라가 작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주변을 의식해야 한다는 것도 그 원인이 아닐까 싶다) 곳에서 남과 비슷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 최근 SNS의 발전으로 인해서 더 심해진 듯한 느낌이다. 자본주의는 다양성을 만들어주기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성을 거꾸로 죽이는 결과도 가져다주기도 하는 것 같다.
결국 시간이 돈이 되는 세상.
혼자서도 창업을 하고 스타트업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되면서 누군가를 위해서 일을 하게 된다는 것은 같이 뭔가 업을 영위한다는 표현보다는 다른 사람의 시간을 사는 것이라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시간을 사고팔고 하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가 소설 등에서 보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 것이 바로 이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돈이 많으면 가정부도 쓰고 청소부도 쓰고 비서도 사용하면 되는 것과 같이, 우리는 지금 서로의 시간을 돈을 주고 사고 있다. 그것이 불편할 이유는 없다. 우리가 회사원이 되는 것도 나의 시간을 돈과 거래하는 것이니 말이다.
조금 쉽게 접하기는 어려운 책이다.
읽는 내내 조금 더 많은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었는데, 자본주의라는 것이 과연 옳은가? 정의인가? 이런 것을 생각하기보다는 나에게 어떤 이로움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내가 더 효율적으로 활용이 가능한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사실 다소 어렵다. 아무 생각 없이 읽으면 이게 뭘까? 싶기도 하지만 우리가 사는 사회에 대해서 꼭 필요한 고민이라는 부분도 동의한다. 지금 사회가 내가 생각하는 것이 맞을까? 이런 의문이 든다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