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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까지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만 - 월급사실주의 2026 ㅣ 월급사실주의
강보라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5월
평점 :
어디선가 돈을 번다는 것은?
사실 노동의 대가로 받는 것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관계가 되기가 참 어렵다. 흔히 내가 즐거움을 찾는 것이라면 돈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내야 한다고 말을 하지 않던가? 책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재미까지 바라는 것은 욕심인 것이 맞다. 거기다가 내가 즐거우면서 돈까지 벌 수 있는 직업이 몇이나 될까? 게임이 좋아서 프로게이머가 되더라도 나중에는 그 게임이 질리는 수준이 되는데 말이다(축구 좋다고 프로축구선수를 했을 때 과연 몇이나 성공을 할 수 있겠는가?) 내가 회사에 입사한 지도 어언 20년이 다 되어가지만 이날 이때까지 '재미있다'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으니...(나만 그런 건가?)
이 책은 여러 작가의 내용을 모아놓은 작품이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매 년 프로젝트 식으로 작품을 받아서 책으로 만드는 것 같은데, 그래서 작품성은 상당히 좋은 편이긴 하다. 물론 단편이기 때문에 긴 작품처럼 긴 호흡을 가지고 보는 것은 아니지만 작품 하나하나에 상당히 깊이 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다. '방송 사고 경위서'라는 책은 사실 엄청난 공감이 있었던 것이 나의 아버지가 실제 MBC에서 당시 기술감독을 맡고 있었고 감봉 조치를 당했었다. '카우치'라는 그룹이었는데(이게 10년이 넘게 지나도 잊히질 않는다 개자식들) 이 내용에 나온 그룹과 완전히 일치한다. 그들은 무엇을 얻고자 했는지 모르겠지만 소설에서는 욕이나 하고 말지 실제로는 옷을 벗었으니 그 여파가 얼마나 컸겠는가? 소설 속 PD의 마음이 정말 크게 와닿았던 부분이기도 하다.
돈을 못 받는 거만큼 화나는 일이 없는데
아직도 중소기업에서는 이렇게 악덕사업주가 꽤나 많이 있다. 물론 진짜 경영상의 문제가 발생되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만 결국 빠져나가기 위해서 책임을 지지 않고 모든 문제를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사장들도 꽤나 많다는 것이다. 노동조합 같은 것들이 바로 투쟁의 산물이라고 할까? 결국 어떤 조건에서든 모든 정보와 돈을 움켜쥔 쪽이 유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책 내용의 여기저기 돈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퇴직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 퇴직금이 과다 정산돼서 연락을 하는 경우. 어느 쪽도 사실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결국 부딪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쉬운 것이 없다.
직장인은 왜 고달픈 걸까?
취업 시장은 더 힘들긴 하다. 결국 누군가에게 나를 잘 보여야만 취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뭐 능력이 넘쳐나서 잘 나가는 사람은 예외로 두자) 그래서 막상 들어가게 되면 또 누군가의 눈치를 봐야 한다. 아마 이런 자존심(?) 문제 때문에 더 불편한 경우가 많고 이렇게 사업자가 아닌 노동자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해야 더 와닿는 것이 많을 것이다(결국 독자를 생각하면...) 앞으로의 미래는 이러한 논쟁이 줄어들까? 아니면 더 늘어날까? 아니면 기계가 많은 것을 대체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것조차도 그리워할까? 최근 미래 관련 서적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생각이 들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