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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코드 : 베타라이프 - 일상에서 답을 찾는 브랜딩 인사이트
프리퍼드(PRFD) 지음 / 유엑스리뷰 / 2025년 11월
평점 :
예전에 혹시 '세컨드 라이프'라는 게임을 아는가?
2010년대 초반에 나왔던 게임으로 그래픽은 그렇게 멋진 편은 아니지만 게임이라고 하면 뭔가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따라가야 하는 것이 의무였던 시기에 '완전 자유'라는 것으로 나와서 상당히 놀라웠던 게임이 있다. 물론 그래픽적인 문제와 함께(지금 성능으로 개발을 해서 나왔다면 크게 성공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홍보 등의 한계성이 있어서 결국 실패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세컨드 라이프라는 이름과 같이 실제의 나와는 다른 또 다른 내가 가상현실 세계에서 활동을 하는 것을 그린 게임이었다. 그 게임 자체는 이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우리는 이제 소위 '부캐'라는 것으로 세컨드 라이프를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왜 그런 상황이 연출되었을까?
자본주의의 한계일까?
자본주의는 성장을 함에 있어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하지만 어느정도 성장이 이루어지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부의 집중'이라는 것으로 가게 되는데 부자들이 너무나 선한 마음에 베풀어 준다고 해도 모든 사람에게 공유될 수 없으니 전체적인 부는 증대가 되고 있으나 사람들의 상대적인 부는 상당히 벌어지게 된다. 그러한 삶을 살아가는 지금 젊은이들에게 그러한 부를 꿈 꾸는 것이 한편으로는 사치스러운 생각이라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한다. 지금의 브랜드 코드는 바로 현재의 나를 다소 벗어나는 베타라이프. 하지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멋진 부캐'가 아니라 현실과 많이 타협한 그러한 캐릭터가 주된 상황이다. 2 잡, 3 잡도 마다하지 않는 요즘 세대에게 이러한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할까?
유행은 너무 빠르게 바뀐다.
그 유행을 잘 쫓아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처럼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관심은 있으나 그런 유행을 쫓아가기에는 돈도 시간도 여유가 없다' 라는 것이 대부분의 이유가 된다. 그래서 최근 트렌드는 바로 '가성비'라고 생각이 된다. 책을 관통하는 내용에는 '데이터를 최적화하여' , '공짜로' , '무료로'라는 단어가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온다. 스마트폰 게임도 대부분 공짜로 사서 내부에서 '정말 재미있게 하고 싶은 사람만 사는' 인앱결제 서비스를 위주로 하는 것을 보면 이러한 경험을 먼저 사람들에게 주입을 하고 그 사람들 중 '기꺼이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사람' 에게만 돈을 받는 것이 당연한 마케팅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래서 스타트업의 대다수가 초기에 엄청나게 빚을 많이 지는 이유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트랜드에서 조금 바뀐 것이 있다.
편지는 무조건 빨리 도착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시간을 들여서 돌아올 수 있는(기억하는가? 가끔 비행기를 타면 지금 편지를 보내고 1년 뒤에 받게 되는데 이러한 것이 또한 이벤트로 남는다 재미있지 않은가?) 것이 요새는 인기를 끌고 있다. 항상 1등 만을 추구하던 사회에서 이제는 SNS에서 '나의 자랑' 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솔직한 실패기'가 인기를 더 끌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어쩌면 다양성이 증가되었다고 볼 수도 있는데, 한편으로는 꽤나 재미있는 결과이다. 경쟁만 하던 시기에서 이제는 '꼭 이기지 않아도 돼!'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지 않은가? 조금은 쉼이 필요한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고 본다.
조금은 미숙하고 안되도 괜찮아.
앞만 보고 달려왔던 세상이라고 한다면 이제는 가끔 뒤를 보기도 하고 멈춰 서서 주변을 구경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기도 해야 한다. 물론 경쟁을 할 때는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태되니까 말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정신없이 사는 것도 그리 나의 삶에 도움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일상에서 조금씩 변화를 가져오는(많은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이러한 브랜드가 앞으로는 성공할 것이다. 내년에는 어떠한 트렌드가 우리 일상에서 나타날지 궁금하다면 이 책에서 한 번 엿보는 것이 어떨까?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