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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전설 100년 주식투자 비법 - 데이비스 투자 가문에게 배우는 주식 불변의 법칙
존 로스차일드 지음, 김명철 외 옮김, 이상건 감수 / 유노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데이비스 가문은 뭐야?
우리가 알고 있는 소위 '겁나 멋진' 투자자들이 있다. 워런 버핏을 필두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특징이라고 한다면 다 '본인이 잘 나가서' 자수성가한 케이스라는 부분이다. 보통 투자의 경우 2대까지 넘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이미 부모 세대 때 크게 성공을 하게 되면 미국의 경우 엄청나게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기 때문에 다시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기존의 것을 자유롭게 쓰거나 아니면 보수적인 방식으로 유지를 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나 역시도 나의 부모가 많은 재산을 물려줬다면 굳이 이렇게 서평을 쓰거나 회사를 다니지도 않았을 것 같다(정말 심심해서 다니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런데 이 가문은 조금 독특하다. 바로 '대를 이어서 투자를 하는 가문'이라는 점이다.
부모로서 자녀 교육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100년이나 주식투자를 하는 가문을 만드는 것이 절대 쉽지않다. 한국에서는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는다(주식 시장 자체가 100년이 안되었으니 말이다) 한국에서 이러한 가문 형태로 만들려고 한다면 자녀에게 많은 것을 주지 않은 상태에서 자녀도 역시 그러한 방식을 따라야 하는데 당장 이 책에 나온 데이비스 가문조차도 자식 대에 소송 등의 이슈가 있었다. 이 책에는 주식투자 비법만 나와있는 것이 아니라 자녀, 손자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었는지도 꽤나 자세히 나와 있다. 모든 것에 만능인 부모는 없다고나 할까? 데이비스 가문 과정은 아버지와 아들의 반목으로 시작해서 손자가 연결을 해주는 재미난(?) 이야기도 담겨있다. 자녀와의 관계는 참 지금도 어려운 일이긴 하다.
그러면 투자는 어떤 방식으로 했을까?
투자를 함에 있어서 Noise, 즉 소음에 집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과거에도 그랬겠지만 지금도 소음은 더 커진다. 너무나 많은 정보는 오히려 선택을 하기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 있는데 그러한 부분에서 필요 없는 것과 필요한 것을 구분해 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우리도 그렇지 않은가? 마치 '나만 알고 있는 것 같은 정보'가 사실은 정말 누구나 알고 있는데 그게 그냥 나한테까지 온 정보라는 경우가 많이 있다. 정보를 가지고 자신만의 결론을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투자의 귀재'라는 점이 아닐까 싶다. 데이비스는 상당히 그런 부분에 있어서 냉철했다고 생각이 된다.
모두가 살 때 멈추는 용기
바로 그제가 아니었을까? 한국 코스피지수가 4200포인트까지 올라갔는데 3천에서 한달 정도만에 상승을 했다. 과연 한국이 그만한 성장을 했는가? 이건 사실 앞으로의 주가지수가 어떻게 될지 쳐다봐야 알겠지만 빠르게 오른 만큼 내려가는 속도도 상당히 빠르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적인 경험을 통해서 많이 경험을 했었다. 모두가 '가즈아'를 외칠 때 '나는 여기서 잠시 기다릴래'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직접 투자를 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어쩌면 데이비스 가문에서 가장 '훌륭한 투자 방법'은 바로 멈출 때 멈출 수 있는 능력 아닐까. 우리는 생각보다 멈추는 법을 잘 모르는 것 같다.
결국 시간은 투자자의 편이다.
책에 나와 있는 문구 중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내용인데, 내가 당장 내일 죽을 것도 아닌데도 내일까지 돈을 벌지 못하면 죽을 것 같은 마음으로 주식 투자(라고 말하고 투기라고 읽는다)를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결국 투자하는 사람의 시간은 당장 죽을 것이 아니라면 계속적으로 시간이 흘러가고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간도 충분하다고 생각이 된다. 47년간 누적 수익률 180만%는 지금 생각해 보면 경이로운 수치지만 결국 1년 단위로 쪼개보면 '그래도 할만한' 수익률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지금이라도 책을 읽어보면서 차근차근 수익률을 유지해 보는 것이 어떨까?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