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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시타 고노스케 길을 열다 - 경영의 신이 운명을 개척해온 영원불멸의 원칙 ㅣ 마스터스 5
마쓰시타 고노스케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일본의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는 남자.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오늘날 시가총액 약 4조 6천억 엔인 파나소닉 그룹을 만들어낸 사람이다. 일본 내에서도 항상 존경받는 기업 중 하나이며 이 책은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작은 전기회사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낸 성공 철학과 성장 원칙을 집약한 책이라고 나온다. 굉장히 심오한 철학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절대 아니라고 말을 하고 싶은데, 어쩌면 너무나 평범하고 일상적이라서 '이건 나도 할 수 있는데 이게 왜 어려운 거지?'라는 말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영어공부를 할 줄 몰라서 영어를 못하는 것이 아니고 매 년 초가 되면 자기 개발서가 인기가 있는 이유가 그걸 할 줄 몰라서가 아니다. 알고도 생각보다 지키기 어려운 것, 바로 너무나 기본적인 사실이다.
경영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인생 이야기가 많다.
사실 오직 '경영' 이라는 측면에서 마쓰시타 고노스케라는 사람이 부각이 된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적인 매력이 꽤나 넘치던 사람이다. 인생을 살면서 'if'라는 단어가 없듯, 그는 인생은 항상 진검승부라고 했었다.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하더라도 결국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부족했던 것이고 작은 일이라고 진지하게 하지 못했다면 결국 실패를 하게 된다. 회사를 다니더라도 초기에는 큰 뜻과 함께 긴장된 모습을 보이면서 열심히 하지만 이내 적응이 되면서 서서히 풀어지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이러한 부분은 내가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나이가 들고 직급이 올라가면서...
다른 사람에게 질문을 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워진다. 최근에는 세대 차이도 심해져서 뭔가 나는 잘 모르는 상태인데 주변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 같은 것을 물어보면 무시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 때문에 아예 질문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질문을 하는 것이 과연 자존심을 세울 문제일까? 너무 반복적으로 동일하게 질문을 하게 되면 상대방도 답답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런 사유가 아니라면 언제든 물어보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런 것은 자존심을 세울 필요가 없다. 누가 무시하더라도 내가 거꾸로 무시하면 그만이다. 지금 모르는 것이 있다면 묻고 또 물어보아라.
회사를 다니면서 항상 이런 생각을 한다.
'나는 돈 주는만큼만 일하면 된다'
그런데 돈 주는만큼만 일한다는 것에 척도는 무엇으로 정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정말 나의 상사는 모를까? 아니다 어릴 때 학교에서 몰래몰래 도시락을 까먹거나 간식을 먹으면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는 것이 선생님이 전혀 몰라서 그랬다고 생각을 하는가? 반대로 강단 앞에 서서 강의를 해 보면 알 수 있다. 생각보다 너무나 흔하게 보이는 모습이다. 다만 그 모습을 일일이 문제라고 설명을 하기에 부담스러워서 하지 않았을 뿐. 무엇을 하던 그 이상을 하도록 노력해야지, 딱 그것만 하는 것은 내 한계를 결정해 버리는 문제와 같다고 한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내가 만약 마쓰시타 고노스케와 같이 다른 사람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하는 상황이라면 나는 어떤 것을 강조해야 할까? 책의 많은 내용 중 가장 와 닿았던 부분은 '작은 일에도 소홀하지 않아야 무너짐이 없다'라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언제부터인가 사소한 것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 쓰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을 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나중에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이런 부분이었다. 평범한 것을 제대로 해야 어려운 것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말이 더 크게 와닿은 책이었던 것 같다.
- 출판사에서 제공하여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