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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1등 부동산 - 초보 중개법인은 어떻게 동네 1등 부동산 회사로 성장하나?
노창희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10월
평점 :
부동산 가 본 적 있는가?
나는 이사만 무려 8번을 넘게 가 본 사람이다. 거기다가 실제 부동산 투자도 몇 번 해 본 적이 있다. 나름 경험이 좀 있다고 말을 하고 싶어도 부동산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경험을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부동산의 개수가 워낙 많기도 하거니와 계속 푸시를 하거나 강매를 권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럴까(마치 보험 영업하는 사람들이 와서 강매를 하는 느낌인데 난 이렇게 하면 바로 그냥 나간다. 기분이 너무 별로다) 좀처럼 쉽게 발이 가지 않는다. 그 큰 금액을 사용하는데 왜 이렇게 강요를 하는 것일까? 아마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영업이라는 것에 대해서 깊게 배워본 적이 없고 당장 눈앞의 이득을 위해서만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그들의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부동산이라는 곳에 대한 이미지는 사실 그리 좋지 않다.
저자는 상업용 부동산 담당이다.
저자를 실제로 한 번 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느껴졌다. 적어도 이렇게 '루틴 하고 독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절대 손해보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고객을 단순히 1회용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같이 가야 할 동반자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말 그대로 돈이 좀 있는 사람이 시작이 가능한 것이고, 대부분의 경우 매매든 전월세든 간에 기존에 했었던 믿을만한 사람에게 다시 의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솔직히 이야기를 하자면 한국에 부동산은 정말 너무 많다. 능력 없고 마인드가 잘못된 사람들이 있다면 적어도 60% 이상을 쳐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너무 극단적인가?) 그래야 좀 정상적인 영업이 되지 않을까?
상업용 부동산은 기업화가 되어 있다.
아파트, 빌라 등을 거래하는 부동산의 경우 거의 개인 부동산이 많다. 직방 등 몇몇 기업화된 부동산이 있기는 하지만 코로나 때 잠깐 반짝하더니 지금은 힘을 잃어버린 모양이다. 전반적으로 물건을 가지고 있는 부동산에서 협조를 하지 않으면 기업화 되기는 쉽지 않은 듯하다. 과거 네이버 등에서 플랫폼 사업으로 진출을 할 때 어느 정도 기업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이 되었으나 택시와 같이 저항이 심했기 때문에 그렇게 이루어 지진 않았다. 하지만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저자가 소속되어 있던 곳과 마찬가지로 규모의 경제가 진행이 되어야 하는데,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신뢰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규모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취업 형태로 진행이 되고 그들에게는 인센티브라는 것이 주어진다. 말 그대로 성공한 만큼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자주 연락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보험영업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부분이 보인다.
부동산이라는 유형의 물건에 대해서 사고 파는 것이지만 그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보이지 않는 '신뢰'라는 것을 판매하게 된다. 보험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책 내용 여기저기에 '전화연락'이라는 것에 대해서 많이 하게 된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전화로 직접 연락을 하는 것이 참 쉽지 않은 선택이라고 본다. DM이나 카톡이 일상화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이것은 쉽지 않지만 지금 상업용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세대는 아직은 젊은 세대가 아니라 전화로 직접 연락을 해서 궁금한 것을 바로바로 질문해야 하는 세대라는 의미이다. 지금에 있어서는 이 책의 저자가 하는 방식이 좀 더 효율적이고 확실하다. 하지만 그만큼 무시당하거나 거부당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니 많은 시도가 필요하다. 결국 실패한 만큼 성공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모습도 보게 된다.
어떻게 천하무적이 될 수 있을까?
책의 제목만큼이나 남다른 저자의 포부를 보면서 이런 분야에서 일을 배울 때는 저자와 같은 사람에게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내가 그만큼 압도적인 Input을 넣어야 한다. 그것이 두렵다면 그냥 그들 중 하나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영업의 세계에서는 1등만 존재한다. 올림픽같이 2등이나 3등에게 박수를 쳐주는 그런 사회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그러니 우리는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책 곳곳에 있는 방식을 배워야 한다. 적어도 저자는 나보다는 더 성공한 케이스에 있는 사람이니 말이다. 부동산을 창업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꼭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