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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미국사 - 트럼프를 탄생시킨 미국 역사 이야기
김봉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9월
평점 :
요즘 미국은 왜 이래?
아마 한국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생각했던 미국이라는 나라는 자유주의의 선봉장이자 세계의 경찰관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의 모습은 '너무 자기만 아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국가라는 관점에서, 그리고 정치적인 이슈에서 보자면 사실 지금의 모습은 한국이나 일본, 중국도 모두 동일하게 진행이 되고 있다. 사회주의든 민주주의든 결국 다른 사람이 아닌 '나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이 부분을 파고들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자국 위주의 정책을 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미국은 이렇게 변했을까? 다소 변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경제/군사 세계 제1위의 나라인데 말이다.
이 부분은 미국의 역사에 비춰볼 필요가 있다.
흔히 '이민자의 나라'라고 일컫어지는 미국이 요새는 왜 이민자에 대해서 각박하게 구는가? 사실 인구가 증가하고 일자리도 증가를 했지만 최근 AI 혁명 등으로 인해서 실질적으로 증가되는 일자리보다 없어지는 일자리가 더 늘어나고 있다. 특히 단순노동 일자리가 극히 줄어들고 있는데 미국 내에 원래 있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AI로 없어진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저렴한 이주노동자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줄어든다고 판단을 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트럼프가 정확히 찔렀고, 최근 정책이 이러한 방식으로 가고 있다. 최근 조지아주에서 한국의 공장 건설 기술자들이 불법혐의로 문제가 되었던 것을 보면 정치적인 방향성은 이미 '배척'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상하다. 돈을 달라고 하고 공장을 지어주는데 사람은 나가라고 하니 말이다. 없으면 제대로 짓기는 할 수 있는 것일까?
그동안 있었던 승복주의는 이미 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 신기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전통적인 정치인이 아니라 CEO 출신으로 온 것도 신기할 따름인데, 당적도 계속 바꾸었다. 좋게 말하면 하나의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고 다르게 보자면 자신의 뜻과 맞지 않으면 쉽게 배신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매 번 트럼프를 상대하는 정치인들이나 국가 원수들은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데, 너무나 변칙적인 나머지 상황에 맞는 외교를 펼칠 수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본인이 선거에서 졌다고 추종자들이 의회로 침입을 하거나 하는 상황에서도 그것이 '맞다'라고 말을 하는 상황이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미국 민주주의가 아름답다고 표현하는 것은 깨끗한 승복주의였는데 그마저도 이제는 사라졌다. 민주주의의 표본이라고 할 나라가 그것을 버렸다는 의미다.
전쟁에 참여? 비참여?
미국은 세계 여러 나라의 전쟁에 빠지지 않는 참석자이다. 직접 참전을 하던 뒤에서 외교를 하던 항상 등장하는 나라 중 하나인데 특히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물자를 보급하거나 외교 전을 펼치고 있고(나름 중재자라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중재가 제대로 된 적은 없는 것 같다) 이스라엘의 전쟁(상대방이 너무 많아서 특정 누군가를 지칭하기도 애매하다)에서는 이스라엘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했다. 이스라엘 하나로도 사실 중동에서는 충분히 무서운 나라인데, 그 뒤에 미국이 있다? 이스라엘은 국가 건립 이후 전쟁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이다. 그러니 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하지만 미국은 언제부터인가 전쟁에 직접 참여하는 케이스가 줄어들고 있다. 이 또한 전쟁의 후유증과 함께 정치적인 이슈가 더 크다. 앞으로도 이러한 방식으로 미국은 유지될 수 있을까?
묘하게 빠져든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지금 하고 있는 모습을 단편적으로만 보면 '왜 저렇게 변했지? 정말 나빴다'라는 생각만 들 수 있다. 그런데 그 이유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만한 이유가 있고 정치적인 상황, 그리고 주변국의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렇다고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옳다는 것은 아니다. 한국으로서는 앞으로 많은 외교적 마찰이 있을 것이고 그것을 얼마나 슬기롭게 해결해야 하는가에 대한 과정이 필요하다. 한국 역시 결국 손해 볼 것은 손해 보고 얻을 것은 얻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지금의 정부는 과연 그런 결과를 낼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그 결과에 대해서 다소 걱정이 되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슬기롭게 해결하길 바라는 하나의 국민일 뿐이다. 미국을 좀 더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 번쯤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