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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주의 - 인생 최고의 수익률, 나에게 베팅하는 법
정태승 지음 / 재재책집 / 2025년 7월
평점 :
나에게 베팅을 하는 방법?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장 크게 후회가 되는 것은 '그때 그것을 할 걸'이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뭔가 투자를 해야 할 때(그것이 시간이라고 하더라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이 후회가 많이 된다. 특히 회사에 다니면서 결국 내가 회사에 묶여있는 상태에서 벗어날 생각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이제 40대 중반에 접어들게 되면서 미래를 걱정하게 된다. 그렇다. 나는 나에게 베팅을 하는 법에 대해서 한 번도 고민을 못했던 것 같다. 부제와 같이 인생 최고의 수익률, 나에게 베팅을 하는 법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리는 경험을 통해 배운다.
금주, 금욕 이런 것들이 과연 하라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일까? 나 역시 뭔가 심각한 문제가 생겼을 때 술로 해결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은데, 막상 술을 마시고 나면 기분은 잠깐 좋지만 그 끝은 결코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왜 그럴까? 결국 바뀌는 것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흔히 우리 어머니나 장모님이 걱정을 할 때마다 내가 하는 말이 있는데 '그렇게 걱정을 해서 걱정거리 자체가 없어지면 걱정만 하면 되겠네'라는 말을 말이다. 근본적인 것은 그것을 해결하던가, 아니면 문제가 발생되지 않게 바꾸던가이다. 저자의 삶에서 그런 경험을 하게 되면서 점점 단단해지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 바로 초반부의 일이다.
돈이 조금씩 벌린다.
사람은 이런 시간이 한 번은 온다. 인생에서 가장 꽃과 같은 시기라고 할까? 돈이 많다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무진장 많다는 것은 직접 경험해보면 알 수 있다. 회사에서 인정받고(사실 왜 해외영업을 이렇게 사랑했는지는 솔직히 모르겠지만 그것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이후에는 회사를 차리게 되면서 성공가도를 걷게 된다(내가 보기엔 큰 성공으로 보이지만 저자의 의견은 '적당한' 성공이라고 한다) 그런 와중에 외도하려는 것을 들키게 되는 경우도 발생되고(차라리 미리 걸린 게 다행이다. 그거 진짜 하다가 걸렸으면 아마 이런 책도 못 냈겠지) 아내에게 지금이 전혀 행복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 아내와 아이들은 자신들의 꿈을 찾아서 호주로 이민을 한다. 호주에 이민을 갔는데 아빠는 한국에서 회사를 운영하다니 이 얼마나 신기한 일인가?
그래도 잘 운영되더라?
여기서 말하는 '삼두정치' 는 과거 로마시대의 모습을 따온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왕이 3명이나 되면 권력 때문에 망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회사는 그럭저럭 잘 나가고 있다. 이후에는 어떨지는 모르지만 다른 사람과는 다른 관점으로 경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실제 해외 영업을 해 보았기 때문에 문제점을 바로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었겠지만(비록 초기의 회사가 제대로 자신에게 해 준 것은 없다고 하지만) 그때의 좌절이 그를 만들었다고 한다. 나는 어쩌면 회사에서도 너무 편한 방식으로만 일을 해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 것은 아닐까?(이렇게 하니 인정받지 못하고 겉돌기 때문에 이제 와서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나 자신을 사랑해보자.
지금 당장 나 자신에 대해서 스스로 어떻게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어쩌면 너무 쉽게, 그리고 도파민 터지는 일만 찾아서 하고 있지 않은가? 지금이라도 자기 자본주의에 맞춰서 자신을 가꿔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은 어쩌면 '자기 개발서' 같은 책이라기보다는 에세이에 가까운 책이다. 그런데 읽다 보면 묘하게 와닿는 것이 많고 재미가 있다. 저자가 글을 잘 쓴 것도 있겠지만 너무 인위적이지 않는 내용들이 많이 공감이 가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 스스로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꽤나 유용하게 읽은 책이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