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역세권 임장노트 - 라첼과 함께 공부하는
전병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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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가 모든 것을 뒤집는다?

내가 이전에 살고 있던 아파트가 있었다. 분명 분양 초기부터 조금 더 서쪽에 있는 아파트보다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했다. 차이가 13년 이상 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더 많은 새로운 아파트 촌이 내가 있는 곳에서 생겨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계속 그 가격이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내가 살던 아파트도 어느 정도 '나이'를 먹기 시작하자 기존의 위치에 있던 아파트가 점점 가격이 비슷해지기 시작하면서 뒤집히는 것을 눈으로 목격하고야 말았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새 아파트'가 가지는 위상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음에도 이렇게 입지가 모든 것을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크게 느끼게 된 사건이었다. 그럼 앞으로의 입지는 어디가 제일 유리할까?


GTX가 대체 뭔데 난리지?

사실 부동산 투자를 고려한다고 했을 때 이젠 GTX를 모르고서는 투자라는 말을 할 수조차 없을 것이다. 솔직히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저 빠른 전철 정도로만 생각을 했었는데 이게 개통되는 것이 눈앞에 보이자 후속 노선에 대한 기대가 엄청나게 커지고 있다. 선행적으로 뚫릴 동탄 - 수서의 경우 이미 SRT가 다니는 노선인데 그것보다 반가격에 약간의 차이가 나는 수준 정도로 이동이 가능하게 될 것이며 2024년 하반기가 될 운정-서울역의 경우 파주 꼭대기에 있는 운정이라는 도시가 많은 사람들의 성원을 하게 될 도시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 있다. 속도도 속도이거니와 그간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지역에 숙원 사업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입장에서는 서울 내부보다 외곽 도시를 더 키우고 싶을 것이다.

일단 서울 내부의 경우 어떤 방식으로든 개발을 시키는 경우 누군가가 이득을 볼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기존에 기득권이 가져갈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 사업의 진행 방식도 원주민들이나 투자자들의 의견이 너무 상이하게 갈리기 때문에 기존에 그런 부분이 없는 곳에서 개발을 하기가 더 쉬울 것이다. 마곡지구 이후 서울 시내에서 재건축 외에는 대안이 없기 때문이 이렇게 제2, 제3 신도시를 개발하게 되면서 교통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고 그것이 GTX라는 것으로 일거에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투자의 눈으로 보았을 때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당연히 노선이 뚫리는 곳의 임장이 선행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보면 GTX-A노선 중 대곡역의 경우 실제 임장을 가서 보면 주변이 온통 논밭에 그린벨트 지역이 꽤나 많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개인적으로 3호선을 타면서 대체 여기다가 왜 지하철을 연결해 두었을까 의문인 곳이기도 했다) 주변 지역에 있는 아파트도 그리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 않은데, 이런 곳이 결국 미래에 큰 이득을 가져오게 될 곳이라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3호선/GTX-A/서해선 결국 3군데 지나가게 되는데, 주변이 발전되지 않을 수 없다는 의미이다. 이렇듯 실제 임장을 가서 볼 수 있는 것과 실제 개발과정의 모습을 같이 그려볼 수 있다면 이 책은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는 GTX 시대이다.

그간 지하철로 연결된 곳을 공략했다면 이제는 넓게 GTX 노선을 따라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 물론 아직까지 상상 속의 노선인 D,E,F에 지금부터 투자를 한다면 최소 20년가량은 그대로 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A노선의 경우 이미 확정적이기 때문이 이 라인에 투자처를 잡고 기다린다면 10년 정도면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임장노트 속에서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해야 할지, 그리고 어떤 시선으로 땅이나 건물을 바라봐야 하는지를 배운다면 우리의 삶이 풍족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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