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이코노미 2021 - 비대면 경제 시대의 맞춤형 투자 전략
최성근 외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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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태어나서 가장 임팩트 있는 해가 언제냐고 물어보면 두 개의 해를 말할 수 있겠다.

하나는 2002년과 하나는 2020년. 2002년은 대한민국이 사상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올라간 날이었다. 일평생 축구에 1도 관심이 없었는데 없던 관심도 생겼고 응원하는 법도 배웠으며 시내를 점거하여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재미난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을 해 본다. 당시 경제는 1997년 발생된 IMF 위기 이후 2000년 닷컴 버블까지 우울한 시기를 겪다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시점이었고 뭔가 나름의 풍족함을 느낄 수 있었던 시기였다. 단군 이래 가장 공부를 못했다는 02학번으로서 월드컵을 만끽했었고(03학번은 세계 최고로 공부를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요즘과 비교했을 때는 컨택트 이코노미라고 할까? 모르는 사람과도 껴안는 것이 허용되었던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을 한다. 그럼 2020년은 무엇일까? 1월에 베트남을 다녀왔었는데 그게 금년도 마지막 해외여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모든 생활이 마비가 되었고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을 매일 접하고 있으며 지금도 회사에서 환자가 나오면 건물 폐쇄다 뭐 다해서 시끌벅적하다. 그렇게 1년이 다 지나갔다. 태어나서 이렇게 무기력하게 있던 시기가 있었나 싶기도 하다. 때는 바야흐로 '언택트 시대'를 알리는 서막이 아닐까 싶다.

 

재택근무와 강제휴무 등과 같은 것은 다른 곳에 눈을 돌리게 하였다.

52시간 근무가 조금씩 정착이 되면서 공기업, 대기업부터 점차 주말을 활용하고 퇴근 후를 활용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시간이 생겨서 너무나 행복했는데 한편으로는 그만큼 줄어든 임금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는 사이에 세계적으로는 저금리(심지어 제로금리까지!!) 시대가 이어지고 있었고 자산의 가치는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최근 가장 핫이슈로 손꼽히는 부동산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시간은 늘어났고 여유는 생겼는데 그 여유를 즐기려고 보니 가격이 올라서 할 수 있는 것이 오히려 더 적어진 희안한 상황이 된 것이다. 거기다가 몇 년 전까지 유행하던 YOLO 생활에 익숙한 2030 세대가 현실을 깨닫기 시작하고 부동산과 주식 시장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 흔히 '동학 개미'라고 일컫어지는 주식투자자들이 대출금을 늘려 주식에 투신을 하기 시작했고 부동산도 소위 '영끌'이라는 단어가 인기를 끌 정도로 투입이 되기 시작했다. 현금이나 굳이 대출로 진행이 되지 않아도 되었던 금액들이 실행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나쁘게 보면 버블이겠고 좋게 보면 인플레이션이 적당히 진행되었다....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러면 주식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어떤 것을 알아야 할까?

처음에는 물론 증권사 가입을 해서 방법부터 알아야 하겠지만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거나 스스로 판단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 볼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뉴스를 보면 사실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데 그것도 차근차근 보다보니 미래에 어떻게 진행이 될까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과연 미국 대통령이 바뀌면(이미 바뀌었지만) 어떻게 될까? 주식시장은 바뀌자마자 바로 반응을 하였다. 전통적인 석유와 철강을 사랑(?)했던 트럼프와는 다르게 친환경으로 다시 선회를 하고 기존의 환경과 다자구도의 여러 공동체에 다시 가입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이든을 보면서 주식은 그쪽 방향으로 선회를 하였다(심지어 대부분의 한국 주식들 마저...) 한국의 하나의 회사만 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이렇게 넓게 보면 변화가 눈에 보였다. 소위 '거시경제'라고 불리는 방향성을 이해를 했어야 했고 각 개별 기업들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공부할 필요성을 느꼈다(이 책에는 네이버, 아마존, 테슬라 등등의 테크 기업들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 나와있었다. 이만큼 공부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누군가 분석을 해주면 받아먹을 수 있는 능력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금리, 그리고 부채, 한국은 안전한가?

OECD국가 중 국가 부채가 가장 적은 나라라고 항상 정부에서 이야기한다. 그런데 부채가 너무나 많은 일본은 우울하긴 하지만 경제 3위의 대국이다. 도대체 뭐가 잘못된 것인가? 부채가 많으면 부도가 나야 하는 것이 정상 아닌가? 물론 나라와 국민성의 차이가 있고 인구수의 차이로 인해서 벌어진 부분이 분명 있겠지만 대외적으로 자랑하는 것이 실제로는 자랑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당장 우리 부모님이 수급받고 있는 국민연금을 보자면 부모님 세대에서는 적게 내고 많이 받는 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과연 그 금액이 나중에 나에게까지 돌아올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상당히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국가가 연금을 해주는 나라가 없다고 하니 장기적으로 우리도 결국 포기하는 수순에 이르지 않을까!? (아악 내 돈...) 그리고 장기간 저금리로 인해서 풀린 돈은 결국 부동산 등과 같은 각종 자산의 상승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현 정부에서 과거 정부의 잘못을 탓하는 것도 나름의 이유가 있긴 하겠지만 어떤 정책을 펴도 안 되는 시기이니 답답한 마음도 꽤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그런데 솔직히 부동산 정책은 정말 꽝이다. 내가 해도 그거보단 잘할 자신 있다)

 

주식을 투자해 보기 위해 시작한 공부가 이렇게 전반적으로 될 줄이야!

사실 우리는 뭔가 눈 앞에 닥쳐서 급해지지 않으면 실행하지 않는 습성(나만 그런가??)이 있다.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알 수 있었을지언정 이렇게 빠르게 오를지는 정말 생각치 못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보니 먼저 선점했던 사람들조차도 그때 더 많이 투자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아쉬워하고 다시 뛰어들고 있다. 최근 한동안 등한시되었던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도 덩달아 오르는 것을 보면서 사실은 내가 가지고 있는 현금 자산의 값어치가 꽤나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경제학자들조차도 사실 본인의 경제적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우연도 그것이 준비가 되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우리는 2020년 이런 엄청난 변화에 대해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었던가? 지금껏 준비를 하지 못했다고 하면 적어도 책을 읽어보고 거시, 미시경제에 대해서 차근차근 공부해 보는 것은 어떨까? 책의 마지막을 덮으면서 관심 가는 기업 하나를 가지고 이렇게 공부해 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할지 여부는 솔직히 모르겠다^^;;)



출처: https://k50321.tistory.com/892 [The EconoMic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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