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의 내 몸을 바꾸는 평생 루틴 - 나이 들수록 건강해지는 습관의 힘
김민식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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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의 파도를 타다 보면 가끔 나한테 딱 맞는 영상을 만날 때가 있잖아요. 저한테는 김민식 PD님의 건강 영상이 그랬어요. 나이 들수록 하체 관리가 중요하다는 이야기, 에너지 넘치는 말투로 풀어내는 건강 이야기가 유독 기억에 남았거든요. 그래서인지 BOOK U LOVE 카페 활동을 하다가 이 책을 발견했을 때 반가웠어요. 영상으로만 만나던 분이 어떤 글을 쓰는지 궁금해서 바로 손이 갔어요.


"김민식의 내 몸을 바꾸는 평생 루틴"은 제목 그대로 평생 가져갈 건강 습관 이야기예요. '잘 먹고, 잘 움직이고, 잘 자고, 잘 놀고, 잘 늙는' 다섯 가지 축으로 나뉘어 있는데, 하나같이 거창하지 않아요. 오늘 당장 밥 먹는 순서를 바꾸는 것, 식사 후 5분만 걷는 것처럼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라고 알려줘요. 저자가 직접 백 권 넘는 건강서를 읽고 몸으로 실천해 온 내용이라 말에 힘이 실리더라고요.


읽는 속도가 꽤 빨랐어요. 의사분들이 나와서 설명해 주는 건강 유튜브도 많이 보는 편인데, 솔직히 이 책이 더 재미있었어요. 원체 에너지가 넘치고 유쾌한 분이라 글에서도 그 톤이 고스란히 느껴지거든요. 딱딱한 건강 정보를 옆자리 선배가 수다 떨듯이 전해주는 느낌이에요. 책 편집도 참 마음에 들었어요.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형광펜 처리가 되어 있어서 눈이 자연스럽게 따라가더라고요. 블로그 쓸 때 강조하고 싶은 문장에 색을 넣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라 반가웠어요. 한 번 더 읽게 되니까 머릿속에 내용이 잘 남았고요. 표지부터 본문의 형광펜까지 전체적으로 녹색 톤인데, 눈에 피로감을 덜 주는 색감이라 읽는 내내 편안했어요.


특히 혈당 이야기가 와닿았어요. 저자가 연속 혈당 측정기를 직접 착용하고 자기 몸의 반응을 관찰한 에피소드가 나오는데요. 같은 음식을 먹어도 날마다 혈당 반응이 다르더라는 거예요. 맛있는 파스타를 먹고 혈당이 180까지 치솟자 그 자리에서 스쿼트 50개를 해서 혈당을 뚝 떨어뜨렸다는 대목에서는 웃음이 나왔어요. 동시에 저도 밥을 좀 많이 먹는 편이라 그 자리에서 바로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결국 그때그때 운동하는 게 제일 중요한 건데, 알면서도 안 하게 되잖아요. 이 에피소드가 저한테는 작은 자극이 됐어요.


우리가 매일 먹고 걷고 쉬는 이 사소한 선택들이 사실은 내 몸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게 시시각각 눈에 보였습니다.


요즘 당뇨 걱정이 슬슬 시작된 터라 이 문장이 유독 오래 남더라고요.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는 방법이 극단적인 다이어트가 아니라, 채소를 먼저 먹고 탄수화물을 마지막에 먹는 식사 순서 같은 작은 습관이라는 게 위안이 되기도 했어요. 먹는 게 이렇게 중요하구나 싶으면서, 자연스럽게 허리 통증과 식단의 관계를 다룬 챕터도 눈에 들어왔어요.


허리가 아프면 병원이나 운동부터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짠 음식이 디스크 주변 조직을 붓게 만들고, 찬 음식이 장을 긴장시켜 결국 허리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건 처음 알았어요. 고관절이 안 좋은 저로서는 밥상부터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오후 커피가 허리 주변 근육을 뻣뻣하게 만든다는 대목에서는 하루에 몇 잔씩 마시던 습관이 떠올라서 멈칫했어요.


수면 파트는 개인적으로 공감이 가장 많이 됐어요. 저도 나이를 먹으면 오히려 잠이 없어질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나이가 드니까 잠을 푹 자야 다음 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걸 몸으로 느끼고 있어요. 저자도 한때 심한 불면증을 겪었다고 하는데, 보이차에 카페인이 있는 줄 모르고 생수처럼 마시다가 밤잠을 설쳤다는 에피소드는 남 일 같지 않았어요. 보이차를 보리차로 바꿨더니 바로 불면증이 사라졌다는 대목은 허무하면서도 웃겼고요. 카페인 효과가 사라지는 데 8시간이나 걸린다니, 오후의 커피 한 잔이 밤잠을 갉아먹고 있었던 거예요.


자야 할 시간에 안 졸리면 루틴이고 뭐고 다 무용지물입니다.


이 문장을 읽고 나서 저녁 이후 카페인을 끊어봐야겠다고 진지하게 생각했어요.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안 보는 것에서 수면 루틴이 시작된다는 말도 찔리더라고요. 저자는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벽돌책을 읽는다면서 "벽돌책은 수면유도제로도 최고"라고 했는데, 이런 유머가 책 곳곳에 숨어 있어서 읽는 맛이 있었어요.


요즘 근손실이 부쩍 느껴지면서 피로감도 늘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결국 다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겠더라고요. 잘 못 자니까 피곤하고, 피곤하니까 안 움직이게 되고, 안 움직이니까 근육이 빠지고, 근육이 빠지니까 더 피곤해지는 악순환이요. 저자가 말하는 "건강은 의지가 아니라 루틴"이라는 게, 읽기 전에는 그냥 멋진 말이었는데 읽고 나니 진짜 맞는 말이에요. 어느 하나만 고치는 게 아니라 먹고, 움직이고, 자는 게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하는 거더라고요.


40대 중반이 넘은 분이라면 한번 읽어보세요. 거창한 결심 없이도 시작할 수 있는 것들이 가득한 책이에요. 저는 읽고 나서 오히려 김민식 PD님의 다른 영상을 찾아보게 됐어요. 책 한 권이 사람을 더 궁금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잖아요. 이 책이 딱 그랬어요. 오늘 저녁, 밥 먹는 순서부터 한번 바꿔보려고요.


건강은 의지가 아니라 루틴이다.이 한 문장이 책 전체를 말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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