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는 폰만 보는데 왜 돈이 많을까
긍정필터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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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쟤는 폰만 보는데 왜 돈이 많을까>. 솔직히 좀 가볍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표지에 적힌 "갓생 없이도 릴스로 돈버는 실전 노하우"라는 문구가 묘하게 마음에 걸려서 결국 손에 들게 됐어요.


요즘 같은 N잡, 부업 시대에 숏폼 콘텐츠에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 누구나 한 번은 해봤을 거예요. 이 책은 바로 그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한 이야기예요. 저자 긍정필터는 서른 즈음에 겨우 취업한 평범한 직장인이었는데, 30대 초반에 3,000만 원의 빚을 지게 되면서 인스타그램 릴스를 시작하게 돼요. 인스타 앱조차 없던 사람이 침대에 누워서 릴스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 작은 시도가 월급을 넘는 수익으로 이어졌다는 거예요. 단순히 성공담을 늘어놓는 게 아니라, "갓생 대신 돈생을 살자"는 관점에서 마인드셋부터 실전 루틴까지 차근차근 안내해 주는 구성이에요.



읽는 속도가 꽤 빨랐어요. 페이지마다 글자 배치가 가독성 있게 정렬돼 있어서 눈이 편하더라고요. 어려운 전문 용어 없이 대화하듯 쓰여 있어서 부담 없이 넘길 수 있었어요. 그런데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어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저자가 말하는 "월급 밖 돈을 한 번 벌어보면 인생이 바뀐다"는 부분이었어요. 처음 월급 외 수익이 통장에 찍혔을 때 기쁨보다 얼떨떨함이 먼저였다는 고백이 현실적으로 다가왔어요.



10만 원이든 100만 원이든 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라, 돈이 들어오는 경로가 하나 더 생겼다는 체감이 삶을 바꾼다는 거예요. 40대 후반쯤 되면 월급이라는 틀 안에서만 돈을 생각해 온 시간이 꽤 길잖아요. 회사에 다니는 것 말고는 수익을 만들어 본 경험 자체가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인지 이 문장이 유독 오래 남았어요. "나도 한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더라고요.


편집 경험이 전혀 없어도 릴스를 만들 수 있다는 챕터도 눈여겨봤어요. 저자는 편집을 "감각"이 아니라 "정리"의 영역이라고 말해요. 사람들이 영상을 끝까지 보는 이유는 화려한 효과가 아니라 이해가 잘 되는 흐름 때문이라는 거예요. 쓸데없는 부분을 자르고, 자막을 잘 보이게 넣고, 속도를 조금 빠르게 조절하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더라고요.


나이 들수록 새로운 기술 앞에서 겁부터 나기 마련인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 벽이 조금 낮아지는 느낌이었어요. 릴스 2,000개를 올리고 나서야 알게 됐다는 저자의 말도 와닿았어요. 처음에는 하나 만드는 데 몇 시간이 걸렸지만 반복하면서 점점 빨라졌고, 따로 공부해서 익힌 게 아니라 반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체화됐다고 하더라고요. 완벽하게 준비하고 시작하는 게 아니라, 일단 올리면서 배우는 거라는 메시지가 마음에 남았어요.

그리고 가장 현실적이라고 느낀 건 '10-20-30 루틴'이에요. 퇴근 후 1시간을 10분 시장조사, 20분 기획, 30분 제작으로 나누는 구조인데, 매일 컨디션이 다른 직장인의 현실을 반영한 점이 좋았어요. 피곤한 날은 10분 수집만 해도 되고, 컨디션이 좋은 날은 30분 제작까지 가면 된다는 거예요. "매일 완벽하게 해내는 것"이 아니라 "매일 흐름을 끊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이 루틴이 실제로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 보여주는 장면도 있어요. 저자가 처음 유료 원데이 클래스를 열었을 때 이야기인데, 밤 11시 40분에 모집 피드를 올렸더니 폰이 갑자기 미친 듯이 진동하기 시작했대요. 전화가 온 줄 알았는데 계좌 입금 알림이었다는 거예요. 1만 원짜리 클래스에 119명이 신청했고, 그게 다 퇴근 후 1시간씩 쌓아온 시간의 총합이 터진 거라고 말하더라고요.


이 한 줄을 읽었을 때, 그냥 넘길 수가 없었어요.

이 책에서 또 하나 돋보이는 건 본문 곳곳에 삽입된 QR 코드예요. 캡컷 사용 방법이나 릴스 세팅 방법 같은 실전 노하우를 영상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그때그때 따라해 볼 수 있게 만들어 놨더라고요.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읽으면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책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었어요. 거기에 보너스로 왕초보도 200만 원 버는 숏폼 대행 공식 전자책까지 QR 코드로 다운받을 수 있게 해놔서, 책값 이상의 가치를 챙긴 기분이었어요.


퇴근 후 소파에 누워서 폰만 들여다보는 시간이 아깝다고 느끼는 분, 숏폼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분, 그리고 "나는 이미 늦었나" 싶은 40대 이상 직장인에게 특히 권하고 싶어요. 기술이 아니라 구조를 배우는 책이거든요.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이 책은 저자의 경험으로 조용히 증명하고 있었어요.

덮고 나서도 자꾸 생각나는 문장이 있었어요.


질문이 바뀌면 삶도 바뀐다는 걸, 이 책은 조용히 보여주고 있었어요.

퇴근 후 1시간, 그 시간의 방향을 바꿔보고 싶은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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