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딱 1년만 미쳐라
리치파카(강연주)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평점 :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딱 1년만 미쳐라'. 평소 자기계발서를 자주 읽는 편은 아닌데,
제목이 주는 에너지가 묘하게 끌렸어요. 40대 후반, 솔직히 뭔가를 새로 시작한다는 게 쉽지 않은 나이잖아요. 그래서인지 오히려 더 손이 갔던 것 같아요.
육군 8년 차 장교였던 저자 리치파카(강연주)가 전역을 앞두고 1년간 모든 걸 쏟아부은 이야기예요.
새벽 기상, 독서, 기록, 집요한 실행. 말로 쓰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 그걸 365일 동안 진짜로 해낸 사람의 기록이라 무게가 달라요. SNS조차 모르던 사람이 누적 조회수 6,000만의 크리에이터가 됐다는 결과보다, 그 과정에서의 치열함이 더 와닿았어요.

책은 각성, 결단, 몰입, 탈피 네 파트로 나뉘어 있어요.
구성이 단순해서 읽는 속도가 꽤 빨랐고, 어려운 용어도 거의 없어서 부담 없이 넘길 수 있었어요.
전반적으로 술술 읽히는 편이라 출퇴근길에 틈틈이 읽기 좋았어요.

특히 "지금 아니면 언제 하겠는가" 챕터에서 100세 인생을 하루 24시간으로 환산하는 부분이 있어요. 40세가 오전 9시 36분이래요. 아직 오전인데 하루가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지 않느냐는 거죠. 40대 후반인 저한테 이 비유가 꽤 오래 남더라고요. 나이 때문에 망설이는 게 많았는데, 아직 오전이라는 말에 괜히 등이 뜨거워졌어요.

"현실적이라는 말의 함정" 챕터도 묵직했어요. 저자는 현실적이라는 말이 사실은 '늦음'이 아니라 '두려움'의 포장이라고 짚어요. 안정적으로 보이는 길은 이미 사람이 몰려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이고, 오히려 남들이 어렵다고 피하는 길이 고요하고 경쟁도 적다는 거예요. "이때 느껴지는 감정은 체념이 아니라 성장이다"라는 문장에서 한참 멈췄어요. 직장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어느새 현실적이라는 말 뒤에 숨게 되거든요. 그게 포기의 포장일 수 있다는 말이 뜨끔했어요.
그런데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남는 건 "가난의 대물림은 내 선에서 끝낸다" 챕터였어요.
저자가 엄마의 출근길을 따라가서 일터를 구경하는 장면이 나와요. 엄마가 쉬는 곳이라며 보여준 휴게실이
1평도 안 되는 청소도구함이었다는 이야기요. 접이식 의자 하나 놓인 그 사진을 보는 순간 마음이 먹먹해졌어요. 저도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건 아니지만, 40대 후반이 되니 부모님 세대의 고생이 예전과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동시에 내 아이에게는 뭘 물려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따라왔어요. "이 배의 뱃머리는 내가 아니면 그 누구도 돌릴 수 없다"는 문장이,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정확히 맞닿아 있었어요.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자기계발서 특유의 반복되는 메시지가 중간중간 느껴지긴 했어요. 하지만 저자 본인의 실제 경험이 계속 뒷받침되니까 뻔하다는 느낌보다는 진정성이 더 크게 다가왔어요.
2026년을 맞으며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했는데, 딱 맞는 타이밍에 읽은 책이에요. "늦었다"는 말을 자주 하는 분, 현실적이라는 이름 아래 꿈을 접어두고 있는 분, 가족을 위해 뭔가 바꾸고 싶은데 첫걸음이 안 떨어지는 분이라면 한번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나이는 핑계가 될 수 없다는 걸, 이 책이 조용히 알려줘요.
니체의 문장으로 책이 끝나는데, 저도 그 문장으로 마무리할게요. 읽고 나면 꽤 오래 남더라고요.
"지금 이 인생을 다시 한 번 완전히 똑같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라."
#독서기록 #서평 #북리뷰 #BOOKULOVE #북유럽 #딱1년만미쳐라 #리치파카 #강연주 #모티브 #자기계발 #몰입 #동기부여 #가난의대물림 #40대독서 #인생2라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