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곡자 - 장악하고 주도하는 궁극의 기술
공원국.박찬철 지음 / 시공사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귀곡자



저자 : 공원국

탐험하는 인류학자이자 작가. 10년간의 대장정 끝에 『춘추전국이야기』 11권을 집필했다. 장대한 역사 이야기를 끝내고 오랫동안 품고 있던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유라시아 대륙을 오고가면서 만나고 겪은 사람과 세상, 비현실적인 현실을 견뎌내는 현실의 인간이 가장 비현실적으로 느껴진 학자이자 작가에게 진실을 좇는 작업은 소설이어야 했다. 티베트 고원 가상의 시한부 도시를 무대로 무심한 문명의 힘에 짓밟힌 삶과 사랑, 거대한 자연 앞에 선 인간의 운명에 대해 썼다.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중국지역학을 공부했으며, 중국 푸단대학교에서 인류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역사인류학자의 시각으로 대안적 세계사를 제시하기 위해,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유라시아 초원 지대에서 현지 조사를 진행하며 《유목, 세계사의 절반》(가제)을 집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10년간의 대장정 끝에 집필한 《춘추전국이야기》(전 11권), 《인문학자 공원국의 유목문명 기행》, 《굴욕을 대하는 태도》(공저), 《옛 거울에 나를 비추다》, 《유라시아 신화 기행》, 《통쾌한 반격의 기술, 오자서 병법》, 《여행하는 인문학자》, 《인물지》(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하버드 C.H. 베크의 세계사 1350~1750》, 《조로아스터교의 역사》, 《말, 바퀴, 언어》, 《중국의 서진》 등이 있다.


1부 총론

1. 상황을 분석한 뒤 시작을 결정하라 _ 패합(?闔)

형세를 파악한다 | 함께하는 사람과 비전을 공유한다 | 열 때는 넓고 상세하게, 닫을 때는 은밀하게 | 성공과 실패는 영원하지 않다 | [원문 해석]

2부 준비 단계

2. 주변의 진심을 파악하라 _ 반응(反應)

상대의 생각을 경청한다 | 비유와 상징으로 상대의 진심을 파악한다 | [원문 해석]

3. 함께하는 자의 마음을 얻어 굳게 결속하라 _ 내건(內?)

함께하는 사람과 나의 의견이 하나임을 보인다 | 조직과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확인한다 | 결속하지 못하면 미련 없이 물러난다 | [원문 해석]

4. 틈이 생길 가능성을 미리 제거하라 _ 저희(抵?)

작은 틈을 미리 막으면 수고를 줄일 수 있다 | 상황에 따라 틈을 막는 방법은 달라진다 | 저희를 함부로 쓰면 없는 틈도 생긴다 | [원문 해석]

3부 실행 단계

5. 대세를 살피고 방향을 결정하라 _ 오합(?合)

반복된 관찰로 대세를 읽는다 | 원칙과 명분이 중요하다 | 주도하는 판세를 만들어라 | [원문 해석]

6. 정보에 우위를 차지하라 _ 췌마(?摩)

상대의 힘의 크기와 방향을 파악한다 | 상대의 본심을 알려면 은밀히 욕망을 자극해라 | [원문 해석]

7. 상대를 높여 장악하라 _ 비겸(飛箝)

상대를 높이기 전 그의 진심을 파악한다 | 상대에게 필요한 칭찬을 한다 | [원문 해석]

8. 말의 힘으로 상황을 주도하라 _ 권(權)

말의 힘을 믿어라 | 상대를 꺾지 말고 상황에 따라 활용한다 |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말을 삼가라 | [원문 해석]

9. 사람에 따라 쓰는 방법도 다르다 _ 모(謀)

모든 사람을 활용할 수 있다 | 주장보다는 객관적인 형세를 설명하라 | 일을 이루기 전에는 비밀을 유지한다 | 유연함과 변화가 지혜의 힘을 배가시킨다 | 더 큰 것을 얻기 위해 작은 것은 놓아준다 | 피동적인 상황에 놓이면 추동력을 잃는다 | [원문 해석]

4부 최종 단계

10. 결단으로 성과를 얻는다 _ 결(結)

결단의 목적은 구체적인 이익이다 | 능력과 상황에 맞는 결단을 내려라 | 결단에는 이익과 함께 명분과 책임이 필요하다 | [원문 해석]


폐합

상황을 분석한 뒤 시작을 결정하라

패는 연다는 뜻이고 합은 닫는다는 뜻이다.

문을 연다는 것은 나간다는 것이고 닫는다는 것은 지킨다는 뜻이다.

즉 나갈까 말까 시작할까 말까를 결정하는 단계가 바로 이 단계다.

이 단계에서 귀곡자가 제시하는 출사의 요결은 무엇인가?

그것은 반드시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응

주변의 진심을 파악하라

폐압에서 출사의 요결을 알았다면 본격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서 그 다음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일을 같이 할 사람들의 진심을 파악하는 일이다.

일에 일단 탄력을 받으면 예기치 않은 변화가 계속 생긴다.

그 변화를 대하는 태도도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지금 기획하고 있는 일에 사람들이 어떤 태도를 지니는지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오합

대세를 살피고 방향을 결정하라

귀곡자는 일을 성공시키는 다음 단계로 오합을 내세운다

오는 거스른다, 배반한다 뜻이고 합은 따른다, 합께한다 는 뜻이다.

오합이라는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어떤 사람과 함께하거나 헤어지는 것이고 또 하나는 어떤 사태의 추이와

함께하던지 아니면 거스르든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귀곡자에 대한 어떤 해설본들은 오합을 상황에 따라 합치거나 배반 하라는 말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책 제목이 귀곡자라서 다소 신기하였습니다.

귀곡자는 중국 전국시대에 활약한 종횡가의 비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기에 따르면 귀곡자는 기원전 5~4세기경 실재한 인물로 귀곡게 은거했기

때문에 귀곡자라 불렸다고 합니다.

귀곡자는 천문과 수학에 정통하고 선견지명으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계략을 결정하는 데 능란했다고 한다.

또한 출사를 원하는 제자들을 교육했는데 학생의 특징에 맞추기 각기 유세,

병법, 음양, 술법 등의 학문을 전수했습니다.

당시 귀곡자에게 수학하는 것은 요즘 명문대를 졸업하는 것과 비슷했던

모양입니다.

귀곡자 라는 책은 춘추 전국시대의 다른 제자백가서들과는 달리 출사를 원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포부를 펼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실제적인 원칙과

방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조직속에서 무언가 주어질 때 반응할 줄은 알지만 스스로 일을 조직할 줄은

모른다. 스스로 조직할 자신이 없을 때 일에 휘둘리게 되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지

못합니다. 이부분은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귀곡자 이 책은 하나의 큰일을 이루어 나가는 단계를 설명하는 책입니다.

일을 수행하는 주체의 입장에서 일을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진행하며 마무리할

것인지를 설명합니다.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가는 가운데 자연스레 큰일을 진행하는 것이 바로 귀곡자가

밝히는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현대적인 용어로 바꾸어 말하면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젝트란 일을 정의하고 상황을 분석하여 전략을 세우고 의사 결정권자들의

동의를 얻어 실행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이 책 귀곡자는 중국 고전 중에서 이러한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 대해 가장 기본적인

지혜와 방략을 제시하는 거의 유일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일 잘하는 방법 경영 등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담당자라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시공사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귀곡자 #시공사 #북유럽 #공원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